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어"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어"

2025.10.01.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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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거론한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하는 세 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했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원칙과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인데, 비핵화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비핵화를 의제로 삼는 데 북측이 동의해야만 북미 정상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입장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비핵화 포기 전제 북미 정상대화 의향'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나름의 고민을 거쳐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관영 매체들에 보도됐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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