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증축' 인도네시아 학교 '폭삭'...40여 명 사망·매몰

'무허가 증축' 인도네시아 학교 '폭삭'...40여 명 사망·매몰

2025.10.01. 오전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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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무허가 증축 공사 중인 이슬람 기숙 학교 건물이 무너져, 대부분 10대인 학생 40여 명이 숨지거나 잔해에 묻혔습니다.

부상자는 80여 명으로,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수색·구조가 쉽지 않아,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일부가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콘크리트와 철근, 목재 등이 어지럽게 엉켜 컴컴한 잔해 속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됩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주 시도아르조에 있는 이슬람 기숙 학교 건물이 갑자기 무너진 겁니다.

안에서 기도하던 학생들이 순식간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수십 명이 숨지거나 잔해에 깔렸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매몰·실종된 이들 대부분은 12살에서 17살 사이 남학생입니다.

[홀리 압둘라 아리프 / 실종 학생의 삼촌 : 결국 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구할 수 있을지, 살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찰과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하며 생존자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에 중장비 사용을 자제해, 수색·구조가 더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낭 시깃 / 수라바야 수색구조청장 : 가장 큰 어려움은 건축 자재의 불안정성 때문에 생존자나 구조대 위로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고 원인은 무허가 증축 공사.

2층 건물인 기도실에 허가 없이 2개 층을 늘리다, 기존 건물 콘크리트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타설 과정에서 무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학교 관리자는 기도 시간 전에 공사가 끝났지만, 건물 아랫부분이 구조물을 지탱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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