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 입국 금지

체코,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 입국 금지

2025.10.01. 오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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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러시아발 안보 불안감이 커지면서, 체코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외무부는 현지 시간 지난달 30일 안보 우려를 들어 국제공항 6곳에서 러시아 외교·공무 여권 소지자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체코 정부가 승인했거나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경우는 입국이 허용됩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각국에선 파괴 공작에 관여한다고 의심받은 러시아 외교관 수백 명이 추방됐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발급한 외교·공무 여권 효력을 통째로 인정하지 않기로 한 나라는 체코가 처음입니다.

얀 리파프스키 체코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교망이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공작원 네트워크를 은폐하고 있다"며, 범유럽 차원의 러시아 외교관 이동 제한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스파이 의혹을 받는 러시아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국가안보정보국은 에너지 회사 OMV 직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러시아 외교관에게 회사 기밀 자료가 넘어간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문제의 외교관은 이미 오스트리아를 떠났고, 수사 선상에 오른 OMV 직원은 해고됐습니다.

OMV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지분 31.5%를 가진 준공영 업체로, 1960년대부터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등을 수입해 왔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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