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가자 평화 구상에 "모든 노력 지지"

러시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가자 지구 평화 구상에 대해 중동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계획이 실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30일 타스 등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현재 진행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어떠한 노력도 항상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계획이 실행돼 중동의 사건들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이 평화구상 이행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미국에서 아무런 신호가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중동 분쟁의 모든 당사자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필요하면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하고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평화구상을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상은 즉각적인 휴전과 72시간 내 인질 석방,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위한 하마스 군사능력 해체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아직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이 러시아의 드론 위협에 대응해 이른바 '드론 장벽' 구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역사가 보여주듯 장벽 구축은 언제나 나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