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조 원 압수' 역대 최대 코인 사기범 영국서 유죄

'비트코인 9조 원 압수' 역대 최대 코인 사기범 영국서 유죄

2025.09.30.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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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초대형 암호화폐 사기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여성이 유죄를 확정받았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야디 장'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첸즈민은 지난 29일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에서 암호화폐를 불법 취득, 소지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선고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압수된 비트코인인 6만1천 개, 시가로 9조4천억 원어치나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런던경찰청은 첸즈먼이 2014년에서 2017년 중국에서 12만8천 명을 속여 받아낸 돈을 암호화폐로 은닉하는 대규모 사기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 중국 매체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50세에서 75세 사이로, 첸이 배당금과 수익이 보장된다고 홍보한 투자 계획에 속아 많게는 수십억 원씩 투자했다고 전했습니다.

위조 서류로 영국에 입국한 뒤 부동산 취득을 통해 범죄 수익금을 세탁하려 한 첸은 런던 경찰이 2018년 착수한 국제 자금 세탁 수사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공범인 중국인 노동자 원젠은 지난해 징역 6년8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공범도 사기로 얻은 돈을 세탁해 런던에서 수백만 파운드짜리 아파트를 임차해 살고 두바이에 두 건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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