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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국의 군사적 침략에 대비해 대통령에게 국방 분야에서 추가적인 통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령을 준비했다고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현지시간 29일 밝혔습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외교단 간담회를 열어 "미국 군대가 감히 베네수엘라를 침공한다면 우리는 이를 외부 침략으로 간주해 비상사태 법령을 즉시 발효할 것이며, 국방과 안보 사안과 관련해 대통령이 특별한 방어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해당 법령에 서명했다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언급이 있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대통령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법령에는 국가원수가 군대에 대한 최고 지휘권과 각종 민간 인프라 시설 통제권을 부여받는 한편 시민 안전 계획에 따라 민병대 등 병력 배치를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덧붙였습니다.
20세기 말부터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 중인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 3선으로 귀결된 지난해 7월 대선과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세계 최강국으로부터 더 강한 압박과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군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을 배치하는 한편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 10대를 보내 신속 출격 채비를 해놨다고 외신들이 백악관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군은 또 최근 몇 주간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선박들을 공격해 1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군사 당국자들이 마약 거점 공습을 목표로 베네수엘라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NBC방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개입을 획책하는 이들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판받게 될 것이며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 국민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조국 수호를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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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외교단 간담회를 열어 "미국 군대가 감히 베네수엘라를 침공한다면 우리는 이를 외부 침략으로 간주해 비상사태 법령을 즉시 발효할 것이며, 국방과 안보 사안과 관련해 대통령이 특별한 방어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습니다.
AFP통신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해당 법령에 서명했다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언급이 있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대통령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법령에는 국가원수가 군대에 대한 최고 지휘권과 각종 민간 인프라 시설 통제권을 부여받는 한편 시민 안전 계획에 따라 민병대 등 병력 배치를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엘우니베르살은 덧붙였습니다.
20세기 말부터 미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 중인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 3선으로 귀결된 지난해 7월 대선과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전후로 세계 최강국으로부터 더 강한 압박과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미군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을 배치하는 한편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F-35 전투기 10대를 보내 신속 출격 채비를 해놨다고 외신들이 백악관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군은 또 최근 몇 주간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선박들을 공격해 1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군사 당국자들이 마약 거점 공습을 목표로 베네수엘라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NBC방송)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개입을 획책하는 이들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판받게 될 것이며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 국민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며 조국 수호를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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