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단수·정전 항의 청년층 시위 "최소 22명 사망·100여 명 부상"

마다가스카르 단수·정전 항의 청년층 시위 "최소 22명 사망·100여 명 부상"

2025.09.30. 오전 05: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현지시간 29일 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지난 25∼26일 Z세대가 주도한 시위를 경찰이 강경 진압한 지 사흘 만입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물과 전력 공급 중단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지난 25일 경찰 진압에도 약탈 등이 계속되자 마다가스카르 당국은 당일 밤부터 이튿날인 26일 새벽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습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직무 소홀을 이유로 에너지부 장관을 해임했다고 밝히고, 수습에 나섰으나 시위대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 며칠간 벌어진 시위에서 정부의 폭력적 대응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에도 정치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구의 약 75%가 빈곤선 아래에서 생활할 정도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