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별' 800명 집합 왜?...주한미군사령관 '강등'?

미군 '별' 800명 집합 왜?...주한미군사령관 '강등'?

2025.09.29.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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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가 전 세계 미군 장성급 지휘관들에게 현지 시간 30일 회의를 연다며 갑자기 소집령을 내렸는데, 정작 사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명단 중 별 네 개, '4성'인 주한 미군 사령관의 계급을 한 단계 낮은 3성 중장으로 표기한 사실도 드러나,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 국내와 각국의 미군 장성급 지휘관에게 현지 시간 30일 버지니아 주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전군 지휘관 회의인데도 소집 사유를 밝히지 않아, 군 내부 혼선과 불안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크 캔시안 고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이런 규모와 촉박한 통보는 전례가 없습니다. 의제가 없는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마치 이게 나쁜 일인 것처럼 행동하는군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모이면 좋은 것 아닌가요?]

게다가, 4성 장군인 브런슨 주한 미군 사령관과 클라크 태평양 육군 사령관 계급이 3성인 중장으로 국방부 인명록에 표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이 두 자리의 위상을 낮추는 것 아니냔 전망도 제기됩니다.

대규모 해고·강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발표 등 기강 잡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군이 '정치적 올바름'에 신경 쓰느라 전투력이 약해졌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비롯한 장성 수십 명을 경질했고,

관료주의와 중복되는 지휘 구조를 간소화한다며, 4성 장군 수를 최소 20%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과거 정부에 비해 미국 본토 안보에 정책 비중을 두고 이민 문제 등에 군대를 적극 투입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마크 캔시안 고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대통령을 지지하고 충성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군들은 최고 사령관의 명령도 받지만, 한편으로는 헌법에 충성 서약을 했기 때문에 난처한 입장이 될 것입니다.]

소집 이유도 모른 채, 각자 많은 병력을 지휘하는 전 세계 장성 800명이 한데 모이면, 비용과 지휘·보안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염려도 커, 이래저래 군 안팎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권향화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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