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엔 제재 복원 법적 근거 없어...정당화 불가" 비난

이란 "유엔 제재 복원 법적 근거 없어...정당화 불가" 비난

2025.09.28.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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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현지시간 28일 10년 만에 복원된 자국에 대한 유엔 제재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폐기된 결의의 복원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정당화될 수 없다"며 "모든 국가는 불법적인 이 상황을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슬람공화국은 국가와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행동에도 단호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제재 시행을 위한 메커니즘의 부활을 막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은 유엔 제재를 연장·부활·집행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이날 이란이 2015년 체결된 핵 합의(JCPOA)를 위반했다며 안보리 결의 2231호의 제재 복원 절차에 따라 10년 만에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스냅백)했습니다.

복원된 제재에는 이란의 석유, 은행, 금융 부문에 대한 제한 조치와 무기 금수 조치가 포함됩니다.

또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 금지, 탄도 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과 활동 금지, 이란 개인·기관에 대한 전 세계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이 시행됩니다.

이 같은 제재는 이미 극심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이란 국민의 삶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공식 인플레이션율은 약 40%에 달하고, 실제로는 50%가 넘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여기에 유엔 제재가 더해지면 생필품 수급이 더 어려워지고 리알화 환율은 요동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란 리알화 가치는 이날 한때 달러당 약 112만 리알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2015년 핵 합의 당시 달러당 3만2천 리알 수준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통화가치가 약 10년 만에 35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셈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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