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보 성향' 포틀랜드에 군 병력 배치..."필요 시 무력사용"

트럼프, '진보 성향' 포틀랜드에 군 병력 배치..."필요 시 무력사용"

2025.09.28.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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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 포틀랜드를 비롯해 이민세관단속국 시설들에 대해서 군 병력 투입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콜롬비아 대통령을 향해서는 거리 시위에서 선동 행위를 했다며 비자를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리건주 최대도시인 포틀랜드를 비롯한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 시설에 군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티파 등 미국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았다며 보호에 나서겠단 겁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에게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무력 사용도 승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를 향해 LA, 워싱턴에 이어 군 병력 투입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9일) : 포틀랜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세요. 이건 수년간 계속 돼 왔습니다. 그저 통제 불능의 미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곧 그것을 멈출 겁니다.]

포틀랜드는 안티파 활동의 근거지로 거론되고 있는데, 트럼프는 포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시위 배후에 급진 좌파 세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5일) : 이 사람들은 유급 선동가들이고 우리나라에 매우 위험합니다. 우리가 만약 포틀랜드에 간다면 그들을 쓸어버릴 겁니다.]

민주당 소속인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과 티나 코텍 오리건 주지사는 군 파병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의 비자를 취소했습니다.

뉴욕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해 미군들에게 명령에 불복종하라고 촉구하고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구스타보 페트로 / 콜롬비아 대통령 : 미군 모든 병사들에게 인류를 향해 총구를 겨누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트럼프의 명령에 불복종하고, 인류의 명령에 복종하십시오.]

진보 성향의 주요 도시를 통제하고 외국 정상에 대해서도 강경 조치를 취하는 등 트럼프 정부가 '급진 좌파 척결' 노선을 더욱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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