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 지분 꿰찬 UAE 기업, 트럼프 일가에 수조원 투자"

"틱톡 미 지분 꿰찬 UAE 기업, 트럼프 일가에 수조원 투자"

2025.09.27.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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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으로 들어간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을 후원했던 큰손으로 드러났다고 미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UAE의 국영 투자회사 MGX가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 15%를 보유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경제매체 CNBC 방송 등도 오라클과 실버레이크, MGX가 틱톡의 미국 법인 지분을 15%씩 보유한다고 전했습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20% 미만을 유지하고, 다른 투자자들이 나머지를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틱톡 미국 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약 19조7천억 원)로 평가됐는데, 업계에서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MGX는 UAE의 권력 실세로, 아부다비 통치자의 동생이자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나하얀이 이끌고 있습니다.

MGX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의 스테이블코인에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를 사상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투자라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넉 달 뒤 MGX가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한 틱톡 미국 법인의 지분 15%를 손에 쥐게 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법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금지돼 있지 않고, 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압도적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MGX의 트럼프 일가 사업 관여는 이번 거래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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