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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극단적 긴축과 자유주의 정책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 지원에 나섰는데, 극적으로 기사회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에 트럼프 대통령이 구세주로 등장했습니다.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와 국공채 매입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국민에겐 내후년 치러지는 대선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지지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밀레이는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밀레이가 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그걸 완전히 보증하기를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국민 여러분, 우리는 밀레이를 100% 지지합니다.]
한숨을 돌린 밀레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단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 아르헨티나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재앙으로 이끌었던 상황을 되돌릴 때란 걸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앙은 세계의 재앙입니다.]
2023년 말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극단적인 긴축과 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과, 한 달에 20% 넘게 뛰던 물가가 극적으로 안정되고, 국가 재정도 1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동시에 평범한 국민은 실업률 상승과 소득 감소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궤도에 올랐던 경제 성장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아르헨티나 교수 : 동료 교수 중에는 단순히 교통비를 감당할 수 없어 퇴직을 고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민심이 나빠진 가운데 밀레이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여동생의 뇌물 수수 의혹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이달 초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참패를 기록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폴라 간다라 / 아르헨티나 경제학자 : 밀레이가 외환보유고를 늘리지 않으면 위험은 줄어들지 않고 정부는 국제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될 겁니다.]
미국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일단 외환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의 위기가 이대로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지경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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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극단적 긴축과 자유주의 정책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방위 지원에 나섰는데, 극적으로 기사회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에 트럼프 대통령이 구세주로 등장했습니다.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와 국공채 매입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국민에겐 내후년 치러지는 대선에서 밀레이 대통령을 지지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밀레이는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밀레이가 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그걸 완전히 보증하기를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국민 여러분, 우리는 밀레이를 100% 지지합니다.]
한숨을 돌린 밀레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단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 아르헨티나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재앙으로 이끌었던 상황을 되돌릴 때란 걸 알고 있습니다. 미국의 재앙은 세계의 재앙입니다.]
2023년 말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극단적인 긴축과 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였습니다.
그 결과, 한 달에 20% 넘게 뛰던 물가가 극적으로 안정되고, 국가 재정도 14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동시에 평범한 국민은 실업률 상승과 소득 감소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이 때문에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궤도에 올랐던 경제 성장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아르헨티나 교수 : 동료 교수 중에는 단순히 교통비를 감당할 수 없어 퇴직을 고려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민심이 나빠진 가운데 밀레이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여동생의 뇌물 수수 의혹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이달 초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참패를 기록하면서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폴라 간다라 / 아르헨티나 경제학자 : 밀레이가 외환보유고를 늘리지 않으면 위험은 줄어들지 않고 정부는 국제시장에 접근할 수 없게 될 겁니다.]
미국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일단 외환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밀레이 대통령의 위기가 이대로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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