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드론 요격 방어망 추진...러 "긴장 고조" 비난

EU, 러시아 드론 요격 방어망 추진...러 "긴장 고조" 비난

2025.09.27.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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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러시아 드론 등의 잇단 영공 침범으로 불안감이 확산하자, 유럽연합이 '드론 방어망' 구축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논의가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헝가리 드론으로 추정되는 정찰용 드론이 접경지역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헝가리는 터무니없다고 부인했지만,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에 이어 정체불명 드론의 잇단 유럽 영공 침범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 월', 드론 방어망 구축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탐지·추적·요격 역량을 갖춘 방어망을 구현하겠다는 건데, 기존 방공체계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첫 회의에는 EU 10개국 국방장관과 함께 실전 경험이 풍부한 우크라이나도 참여했고, 다음 주 EU 정상회의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안드리우스 쿠빌리우스 / EU 방위·우주 담당 집행위원 : 러시아가 EU와 나토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응은 단호하고 통일적이며 즉각적이어야 합니다.]

러시아는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며 그런 주장은 근거 없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자국 드론이나 전투기를 요격하는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이런 논의는 무모하고 무책임합니다. 그리고 물론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렘린궁 폭격을 위협한 것도 비판하며 서방 지원국들을 설득하기 위한 다급한 노력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은 계속 약화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면서 북부 지역에서는 3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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