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당국 시설 총격, 1명 사망...트럼프 "급진 좌파 때문"

미 이민당국 시설 총격, 1명 사망...트럼프 "급진 좌파 때문"

2025.09.25.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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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텍사스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서 총격사건이 일어나 수감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는 이민당국을 반대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텍사스주 댈러스 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 앞에 경찰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증거 수집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이른 아침,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 ICE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수감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근처 옥상에서 구금시설과 출입구 차량을 향해 총격을 난사한 범인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FBI는 범인이 현장에 남긴 탄피에 'ICE 반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며 이념적 동기로 인한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로스록 / FBI 특수 요원 : 현재 시점에서 FBI는 이 사건을 표적 폭력 행위로 수사 중입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 기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좌파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미 행정부 관료들은 일제히 진보진영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 정책에 동의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정치적 수사가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면, 지옥에나 가세요.. 당신은 미국 정치 담론에서 설 자리가 없습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번 사건이 이민세관단속국에 대한 극좌파의 과격한 발언 때문이라고 비난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미 NBC는 총격범은 소속 정당이 없는 29세 남성으로 가족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경찰관이 총상을 입는 등 이민자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타주에서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데 이어 텍사스주에서도 미 이민당국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갈등이 미국 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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