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커크 관련 발언에 중단됐던 '키멀 쇼' 재개

'피살' 커크 관련 발언에 중단됐던 '키멀 쇼' 재개

2025.09.24.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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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된 미국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중단됐던 미국 ABC 방송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재개됐습니다.

중단 엿새 만인 현지 시간 23일 밤 토크쇼에 돌아온 키멀은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한 젊은이가 살해된 것을 가볍게 만들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특정 집단을 지목했다고 생각한 분들이 왜 화났는지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건 이런 쇼가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다른 심야 토크쇼 진행자, 언론을 비판하는 것을 "반미(反美)"라고 표현했습니다.

키멀은 앞서 지난 15일 방송에서 커크 암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을 겨냥해, "마가(MAGA) 패거리는 커크를 살해한 녀석이 자기들 중 하나는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선을 그으며, 거기서 뭐라도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이 즉각 ABC 방송의 면허 취소를 거론하며 방송 취소를 압박했고, ABC는 키멀의 토크쇼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유명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팝스타 등이 방송 중단을 압박한 트럼프 행정부와 그 압박에 굴복한 ABC 방송에 비판의 날을 세웠고, ABC 방송의 모회사 디즈니는 닷새 만인 지난 22일 키멀의 복귀를 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3일, "백악관에는 쇼를 취소했다고 해놓고 가짜뉴스 ABC가 지미 키멀에게 다시 일자리를 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썼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ABC를 시험해볼 생각"이라며, "저번에는 그들이 나에게 1,600만 달러를 냈는데, 이번 건은 수익이 더 높을 것 같다"며 소송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마가 진영에서도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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