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가사' 타이완 30명 실종...홍콩·중국 초비상

태풍 '라가사' 타이완 30명 실종...홍콩·중국 초비상

2025.09.24.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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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 '라가사'로 타이완에서 30명이 실종되고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라가사의 상륙을 앞둔 중국 본토와 홍콩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교각이 마치 종잇장처럼 힘없이 출렁거리기를 반복합니다.

시커먼 물줄기가 무섭게 흘러가며 육지를 위협합니다.

18호 태풍 '라가사'가 강타한 타이완에서는 곳곳의 방조제가 터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궈훙치 /타이완 국립대 대기과학과 교수 : 일반적인 대기압은 1,000헥토파스칼(hPa)인데 이 태풍은 900(hPa)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이는 매우 강한 태풍임을 의미합니다. 아주 강력합니다.]

필리핀 카가얀 주 등 최북단 지역도 태풍으로 쑥대밭이 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거리는 물바다로 변했고 주민 만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에두아르도 푸노 / 이발소 주인 : 어젯밤 비가 매우 세게 내렸습니다. 어제는 홍수가 나지 않았지만 지금 보세요. 비 때문에 가게가 침수됐고 오늘 아침 물이 가득 찼습니다. 물이 세차게 밀려왔습니다.]

라가사의 영향권에 들어간 홍콩에서는 지난 22일부터 항공기 700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초비상 사태입니다.

홍콩과 가까운 선전 등 중국 남부도 상점이 문을 닫고 곳곳에 둑을 쌓는 등 범람에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오늘(24일) 정오부터 저녁 사이에 광둥성 주하이 지역 등에 태풍 라가사가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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