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394원 마감...미국 경제 지표 부진·고용 우려에 상승폭 축소

달러·원 환율 1,394원 마감...미국 경제 지표 부진·고용 우려에 상승폭 축소

2025.09.24.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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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다소 축소하며 1,394원에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연준의 주요 인사가 고용 위험을 강조한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 시장 종가 대비 1.4원 오른 1,394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392.60원 대비로도 1.4원 올랐습니다.

뉴욕 장에 1,395원 안팎으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의 발언에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보먼 부의장은 "고용 악화를 확인한 만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노동 시장의 역동성 감소와 취약성을 해결하기 위해 결단력 있고 선제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둔화한 것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줬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미국의 합성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53.6으로 전장 대비 1포인트 하락해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습니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 여전히 확장세지만, 둔화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금리 방향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으로,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상황"이라며 "이는 어려운 상황으로 양쪽에 위험이 있다는 것은 위험 없는 길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파월 의장 연설 이후 97.262까지 밀렸고, 달러·원 환율도 1,394원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147.5엔, 유로·달러 환율은 1.1815달러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128위안에 거래됐습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5.77원에 거래됐습니다.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95.7원, 저점은 1,390.4원으로, 변동 폭은 5.3원을 기록했습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163억 3,2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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