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총장 "법과 무법이 얽혀...세계, 고통의 시대 진입"

UN 총장 "법과 무법이 얽혀...세계, 고통의 시대 진입"

2025.09.24. 오전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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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정상들에게 법과 무법, 협력과 갈등이 얽혀 있다며 세계가 무모한 파괴와 끝없는 고통의 시대로 진입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막 보고 연설을 통해 "할 일이 산적해 있지만, 그 일을 수행할 능력이 잘려나가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는 유엔에 대한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 국제기구나 협약 탈퇴를 결정해 유엔 체제에 전례 없는 위기를 불러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국제 규범이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국가들을 본다"며 "인간이 인간 이하로 취급받는 것을 볼 때 이를 규탄해야 한다"며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겨냥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만이 지속 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구테흐스 총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2017년 1월 사무총장 임기를 시작했고, 사무총장직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고위급 회기를 맞아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군 논의가 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후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후보를 유엔총회에 추천하게 돼 있어 거부권을 보유한 5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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