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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에 따른 미국 IT 기업의 혼란이 가중되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신청하는 전자 여행허가, ESTA 수수료도 두 배 가까이 올려 혼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백악관이 H-1B 비자 수수료 인상에 따른 추가 설명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은 어제도 설명자료를 내고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면 예외를 허용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어서 설명에 나섰습니다.
신규 신청자에게만 100배 오른 전문가 비자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는 어제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건데요.
레빗 대변인은 SNS 엑스에 글을 올리고 이번에 인상한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 달러, 약 1억4천만 원은 매년 내야 하는 연간 수수료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처음으로 이 비자를 신청할 때만 내면 되는 일회성 수수료라며 이 비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갱신을 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H-1B 비자를 이미 갖고 있고 현재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는 10만 달러가 부과되지 않는다며 19일 발표된 행정명령이 기존 비자 소지자에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문가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으로 미국 대형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발생하고, 오히려 이번 조처가 미국 기업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여론이 감지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비자 수수료 인상의 적용과 집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H-1B 비자 직원들에게 추가 이메일을 보내 백악관의 설명이 현재 해외에 있는 사람들의 귀국을 보장할 거라면서도 앞으로 며칠간 입국장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H-1B 비자를 소유한 직원과 배우자, 자녀에게 발급되는 H-4 비자 보유자들에게도 미국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을 만족시킬 거라고 장담했었죠.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두가 만족할 겁니다.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인재를 미국에 계속 머물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그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게 될 것이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ESTA 수수료도 두 배 인상된다는 소식인데요. 언제부터 적용이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적용은 이달 30일부터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 바로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ESTA는 무비자 전자 여행 허가 제도로 미국을 여행하거나 친지 등을 방문할 때 90일 동안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ESTA를 받을 때 한 사람이 수수료 21달러, 약 3만 원을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40달러, 약 5만6천 원을 내야 합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홈페이지에서 오는 30일부터 ESTA 신청자는 4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ESTA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추가로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2008년부터 ESTA가 도입됐는데요.
당시 수수료는 14달러였는데 2022년 21달러로 인상됐고, 이번에 40달러로 오르게 돼 단기 여행자들의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앞서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이 우리 기업과 전문직 인력들의 미국 진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미국과 소통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제도 전반을 손대기 시작하면서 기업부터 개인까지 우리 국민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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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에 따른 미국 IT 기업의 혼란이 가중되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신청하는 전자 여행허가, ESTA 수수료도 두 배 가까이 올려 혼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백악관이 H-1B 비자 수수료 인상에 따른 추가 설명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백악관은 어제도 설명자료를 내고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면 예외를 허용할 거라고 밝혔는데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어서 설명에 나섰습니다.
신규 신청자에게만 100배 오른 전문가 비자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는 어제 로이터와 AFP 통신이 보도한 내용을 공식 확인한 건데요.
레빗 대변인은 SNS 엑스에 글을 올리고 이번에 인상한 H-1B 비자 수수료를 10만 달러, 약 1억4천만 원은 매년 내야 하는 연간 수수료가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처음으로 이 비자를 신청할 때만 내면 되는 일회성 수수료라며 이 비자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갱신을 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H-1B 비자를 이미 갖고 있고 현재 외국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이 미국에 재입국할 때는 10만 달러가 부과되지 않는다며 19일 발표된 행정명령이 기존 비자 소지자에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문가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으로 미국 대형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발생하고, 오히려 이번 조처가 미국 기업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여론이 감지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비자 수수료 인상의 적용과 집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H-1B 비자 직원들에게 추가 이메일을 보내 백악관의 설명이 현재 해외에 있는 사람들의 귀국을 보장할 거라면서도 앞으로 며칠간 입국장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마존은 H-1B 비자를 소유한 직원과 배우자, 자녀에게 발급되는 H-4 비자 보유자들에게도 미국에 머물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을 만족시킬 거라고 장담했었죠.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두가 만족할 겁니다.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인재를 미국에 계속 머물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업들은 그 대가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게 될 것이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ESTA 수수료도 두 배 인상된다는 소식인데요. 언제부터 적용이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적용은 이달 30일부터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 바로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ESTA는 무비자 전자 여행 허가 제도로 미국을 여행하거나 친지 등을 방문할 때 90일 동안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ESTA를 받을 때 한 사람이 수수료 21달러, 약 3만 원을 내면 되지만 앞으로는 40달러, 약 5만6천 원을 내야 합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은 홈페이지에서 오는 30일부터 ESTA 신청자는 4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ESTA를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추가로 수수료를 부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2008년부터 ESTA가 도입됐는데요.
당시 수수료는 14달러였는데 2022년 21달러로 인상됐고, 이번에 40달러로 오르게 돼 단기 여행자들의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정부는 앞서 미국의 H-1B 비자 수수료 인상이 우리 기업과 전문직 인력들의 미국 진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미국과 소통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제도 전반을 손대기 시작하면서 기업부터 개인까지 우리 국민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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