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공항, 탑승 수속 대란...사이버 공격 피해

유럽 주요 공항, 탑승 수속 대란...사이버 공격 피해

2025.09.21. 오전 05: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국과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주요 공항에서 탑승 수속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공항 시스템 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은 때문인데 항공기 수백 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관문인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승객들이 긴 줄을 늘어서 탑승 수속 창구가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도 혼란이 빚어지고,

[아그네스 크나펜/벨기에 승객: 얼마나 지연될지 공지가 없었어요. 이제야 들은 바로는 우리 비행기가 약 3시간 정도 늦게 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일 베를린 공항을 찾은 승객들도 애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킴 라이젠 / 베를린 승객: 9시 15분쯤 공항에 도착했는데, 기술적 결함이 있다는 말 외에는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

한 항공 탑승 시스템 제공업체에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유럽 주요 공항마다 탑승 수속에 대거 차질이 생기고 항공기 지연이나 취소가 속출했습니다.

[아리안 구센스 / 브뤼셀 공항 대변인: 오늘 아침 현재 10개 항공편이 취소됐고 17개 항공편은 1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피해 업체는 각국 공항과 항공사에 탑승 시스템을 제공하는 미국의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모회사인 RTX는 자사 소프트웨어에 사이버 관련 장애가 발생했다며 긴급 복구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한 회사에 침투해 동시다발 타격을 노렸다는 점에서 위협적으로 평가됩니다.

[폴 찰스 / 항공·여행 전문가 : 매우 교묘한 사이버 공격입니다. 여러 항공사와 공항을 동시에 타격했기 때문이죠.단일 공항이나 항공사가 아니라 핵심 시스템에 침투한 것입니다.]

최근 글로벌 항공사에 대한 해킹으로 시스템이 마비되거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피해가 잇따라 보안체계 점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화면출처 : FLIGHT FOCUS 365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