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승인받은 것만 취재...어기면 출입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사전 승인받은 것만 취재하겠다는 서약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지 시간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7쪽 분량의 취재보도 지침을 발표하고 다음 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지침에 따라 서약서 서명을 거부하는 국방부 출입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키로 했습니다.

또 국방부 청사 내에서 기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구역을 제한하고 사전승인이 없는 정보를 입수하려 시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받기로 했습니다.

정보 유출에 시달려온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취임한 이래 직원들과 기자들 간의 직접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컬럼비아대의 언론자유 문제 연구소의 케이티 팰로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공격의 일부"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언론인 단체 '내셔널 프레스 클럽(NPC)도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지침으로 앞으로 공무원들이 원하는 보도만 접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