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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이후 미중 무역 충돌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중 관세 갈등은 여전해 미국 업체들이 중국산 대체를 추진하면서 뉴욕 화장품 전시회에선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해 뉴욕 증시의 반응은 호의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3%,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5% 정도 올랐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7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도 며칠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관세 갈등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바이어들이 중국산 대체를 추진하다 보니 뉴욕 화장품 전시회에서 K뷰티의 약진이 돋보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메이크업 인 뉴욕'은 화장품 산업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화장품 원료, 패키징, 제조, 기기 회사들과 바이어들이 만나 대규모 거래를 하는 곳인데 한국 기업 부스엔 상담 고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예전엔 '메이드 인 코리아'하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는데 이젠 프리미엄 요인으로 통하다 보니 전시장 곳곳에서 한국산임을 강조한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화장품 수출 3위의 강국으로 신제품 개발 주기가 짧아진 뷰티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은 1년 이상 걸리는 맞춤형 화장품 기획과 개발, 생산을 3개월 만에 해낼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는 효능과 성분의 투명성 중시, 가벼운 사용감, 합리적인 가격 대비 가치, 개인화인데 K-뷰티는 소비자 욕구를 기획에 즉각 반영해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의 가성비가 워낙 좋다 보니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세포라, 얼타 같은 주요 유통업체 입점 브랜드는 물론, 유럽·아시아의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합니다.
미국 바이어들은 브랜드 스토리와 성분 혁신, 제형 차별화, 고품질의 일관성, 소비자 대응력을 중시해 "품질은 프리미엄, 가격은 합리적인 파트너"인 한국 화장품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글로벌 영향력이 큰 K팝과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한 노출이 검색과 구매로 이어지면서 K-콘텐츠와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코스트코, 타겟 같은 유통 매장에 들어가야 팔렸던 화장품이 틱톡과 인스타 등 SNS와 연계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와 이어지는 구조가 K-뷰티의 빠른 성장에 큰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인 중 한국 화장품 경험자는 4.4% 정도, 미국 피부 관리 시장에서의 K-뷰티 점유율은 6%밖에 안 될 정도로 K-뷰티 붐은 이제 시작이고 확장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이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정인용 / CKT 대표이사 : 미국에서 굉장히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이란 부분이 잘 먹히고 있거든요. 근데 관세도 이슈가 있고 또 환율이 내려가면 또 가격도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대비를 좀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화장품 원료·패키징 자재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 뷰티 브랜드들은 중국산을 대체할 한국과 유럽, 멕시코 등 새로운 공급망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미국에 공장을 마련해 화장품 재료를 용기에 담는 '충진'과 포장 작업을 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기반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하고 제품을 설계하는 기획력, 대응력 혁신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속도가 강점인 K-뷰티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 이후 미중 무역 충돌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중 관세 갈등은 여전해 미국 업체들이 중국산 대체를 추진하면서 뉴욕 화장품 전시회에선 한국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해 뉴욕 증시의 반응은 호의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내용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3%,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는 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5% 정도 올랐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7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도 며칠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관세 갈등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바이어들이 중국산 대체를 추진하다 보니 뉴욕 화장품 전시회에서 K뷰티의 약진이 돋보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메이크업 인 뉴욕'은 화장품 산업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화장품 원료, 패키징, 제조, 기기 회사들과 바이어들이 만나 대규모 거래를 하는 곳인데 한국 기업 부스엔 상담 고객이 줄을 이었습니다.
예전엔 '메이드 인 코리아'하면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는데 이젠 프리미엄 요인으로 통하다 보니 전시장 곳곳에서 한국산임을 강조한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화장품 수출 3위의 강국으로 신제품 개발 주기가 짧아진 뷰티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은 1년 이상 걸리는 맞춤형 화장품 기획과 개발, 생산을 3개월 만에 해낼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글로벌 화장품 트렌드는 효능과 성분의 투명성 중시, 가벼운 사용감, 합리적인 가격 대비 가치, 개인화인데 K-뷰티는 소비자 욕구를 기획에 즉각 반영해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의 가성비가 워낙 좋다 보니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세포라, 얼타 같은 주요 유통업체 입점 브랜드는 물론, 유럽·아시아의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이 활발합니다.
미국 바이어들은 브랜드 스토리와 성분 혁신, 제형 차별화, 고품질의 일관성, 소비자 대응력을 중시해 "품질은 프리미엄, 가격은 합리적인 파트너"인 한국 화장품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글로벌 영향력이 큰 K팝과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한 노출이 검색과 구매로 이어지면서 K-콘텐츠와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코스트코, 타겟 같은 유통 매장에 들어가야 팔렸던 화장품이 틱톡과 인스타 등 SNS와 연계된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와 이어지는 구조가 K-뷰티의 빠른 성장에 큰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인 중 한국 화장품 경험자는 4.4% 정도, 미국 피부 관리 시장에서의 K-뷰티 점유율은 6%밖에 안 될 정도로 K-뷰티 붐은 이제 시작이고 확장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약점이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화장품 업체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정인용 / CKT 대표이사 : 미국에서 굉장히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이란 부분이 잘 먹히고 있거든요. 근데 관세도 이슈가 있고 또 환율이 내려가면 또 가격도 올라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좀 대비를 좀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화장품 원료·패키징 자재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 뷰티 브랜드들은 중국산을 대체할 한국과 유럽, 멕시코 등 새로운 공급망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미국에 공장을 마련해 화장품 재료를 용기에 담는 '충진'과 포장 작업을 하는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기반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하고 제품을 설계하는 기획력, 대응력 혁신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속도가 강점인 K-뷰티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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