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크게 실망"...미-영, 470조 경제협력 합의

트럼프 "푸틴에 크게 실망"...미-영, 470조 경제협력 합의

2025.09.19. 오전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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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470조 원에 이르는 경제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해법도 논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두 현안 모두 복잡하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마주앉았습니다.

먼저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와 대러시아 압박 등 전쟁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협상에 비협조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푸틴과 나의 관계 때문에 이 문제가 가장 쉬울 줄 알았는데 (복잡합니다). 푸틴이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두 정상은 평화 로드맵이 시급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가자지구 상황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인질들은 너무 오랫동안 붙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풀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영국의 정책에 대해선 의견이 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인공지능과 퀀텀 컴퓨팅, 원자력 협력 등 양자 관계도 다뤘습니다.

회담 후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롤스로이스 등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행사에서 미-영 '기술 번영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역사적이며 하나뿐인 기술 번영 협정입니다. 이는 양국이 다음 '기술 대혁명'을 나란히 이끌도록 할 것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방향으로 총 2천500억 파운드, 470조8천억 원이 흐르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을 두 번째로 국빈방문한 것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고 표현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경제 협력 성과를 부각하며 낮은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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