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정상, 470조 경제협력 합의...트럼프 "푸틴에 크게 실망"

미-영 정상, 470조 경제협력 합의...트럼프 "푸틴에 크게 실망"

2025.09.19.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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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470조 원에 이르는 경제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해법도 논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두 현안 모두 복잡하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런던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정상회담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 스타머 영국 총리와 런던 교외 총리 별장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양자 관계부터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전쟁 등을 두루 논의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생각보다 복잡하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푸틴과 나의 관계 때문에 가장 쉬울 줄 알았는데 (복잡합니다). 푸틴이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방법을 논의했다며 추가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두 정상은 평화 로드맵이 시급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영국의 정책에 대해선 의견이 달랐다고 언급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인공지능과 퀀텀 컴퓨팅, 원자력 협력 방안도 모색했는데요.

회담 후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롤스로이스 등 양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행사에서 미-영 '기술 번영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양방향으로 총 2천500억 파운드, 470조8천억 원이 흐르게 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 이 기술 파트너십은 사람들의 삶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특별한 관계를 강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은 1기 임기 시절인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영국에서 동일 인물을 두 차례 국빈 초청한 것은 왕족을 제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찰스 3세 국왕은 어제 국빈 만찬에서 영국과 미국의 깊은 유대 관계를 강조하면서 두 나라가 세계 평화를 위한 중대한 외교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며 양국 관계와 정체성의 유대는 귀중하고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최연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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