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깨고 중국행...APEC 앞두고 한중 외교수장 회담

관례 깨고 중국행...APEC 앞두고 한중 외교수장 회담

2025.09.17.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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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관례를 깨고 취임 이후 처음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잠시 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공식 회담을 하고 경주 APEC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중국 현지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한중 외교 장관 회담 언제 열립니까?

[기자]
잠시 뒤 한국시간 저녁 6시 반쯤,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합니다.

공식 회담 뒤엔 만찬 회동이 이어지고, 그 뒤 밤 10시쯤 특파원단과 심야 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중요 의제는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을 조율입니다.

한중 관계 발전을 비롯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5번째 방중과 한반도 문제도 거론될 거로 보입니다.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같은 껄끄러운 문제라도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오늘 오전 출국 직전 조현 장관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조현 / 외교부 장관 : 바람직하지 않은 이슈가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히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야 할 것입니다. 서해 해상 구조물 문제는 우리나라로서는 분명히 그런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 장관이 관례를 깨고 방중 길에 올랐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얘깁니까?

[기자]
원래 이번엔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할 차례였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전임 조태열 장관도 취임 이후 중국을 찾아 왕 부장과 상견례를 했기 때문입니다.

관영 환구시보조차 조 장관이 관례에 얽매이지 않고 중국에 먼저 찾았단 점을 부각할 정도인데요.

신문은 미국의 관세와 투자 압박 탓에 한국이 균형 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 확산 반대에 협력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꼭 이렇게 직접적인 의미부여를 하지 않더라도 한미 관계가 흔들리는 미묘한 시점에 한국의 외교 수장이 관례를 깨고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미국에 발신하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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