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우고 총 겨눠" BBC가 전한 美 한국 근로자 체포

"수갑 채우고 총 겨눠" BBC가 전한 美 한국 근로자 체포

2025.09.17. 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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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조지아주의 한국인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을 겨누고 수갑을 채웠다고 보도했다.

17일, BBC는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의 증언을 통해 체포와 구금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한 근로자는 "범인을 체포하러 온 줄 알았는데 갑자기 우리를 체포하기 시작했다"라며 "헬리콥터와 드론, 장갑차, 그리고 총을 든 사람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일부 경찰이 노동자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라며 "그 총에서 나오는 빨간 레이저를 보고 충격을 받아 두려움에 떨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발목에도 족쇄가 채워지고 허리에도 수갑과 연결된 족쇄를 채웠다"라며 "너무 꽉 끼어서 손으로 얼굴을 만질 수 없을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왜 자신들이 체포되는지, 어디로 끌려가는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금된 뒤에는 얼음장 같은 방에서 이틀 동안 담요조차 받지 못한 채 추위에 떨어야 했고, 하수구 같은 냄새가 나는 물을 받아 가능한 한 마시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일부 근로자는 밤에 너무 추워 포장된 빵을 전자레인지에 데운 뒤 이를 껴안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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