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샹젤리제 거리 건물 20%는 카타르 소유"

"파리 샹젤리제 거리 건물 20%는 카타르 소유"

2025.09.17. 오전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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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대표 관광지이자 고급 상점이 즐비한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건물의 5분의 1이 중동의 부국, 카타르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 르몽드가 지난해 1월 기준 샹젤리제 거리의 토지 대장을 분석한 결과,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 사이(2㎞)의 상점가 총 1.3㎞ 중 390m가 넘는 외벽이 카타르, 즉 카타르인이나 카타르 펀드 소유였습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의 20% 이상이라고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카타르의 대규모 투자는 1990년대 프랑스와 카타르 간 체결된 양자 협정 이후 촉진됐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카타르 투자자에겐 부동산 양도소득세, 자본이득세 면제 혜택이 부여됐습니다.

현재 샹젤리제 거리 중간, 라파예트 백화점과 대형 마트, 모노프리가 입점해 있는 건물은 카타르 투자청이 2012년 프랑스 보험사 그루파마에서 5억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7천억 원) 이상에 매입했습니다.

또 샹젤리제 거리 103∼111번지 건물은 2010년 카타르 국부펀드가 HSBC에서 4억4천만 유로(당시 기준 약 6천6백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카타르 외에 최근엔 초호화 명품 그룹도 샹젤리제의 호황을 믿고 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습니다.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2023년 샹젤리제 거리 144∼150번지를 손에 넣기 위해 약 10억 유로(약 1조4천억 원)를 지출했으며, 조르주 5세 거리 모퉁이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 건물을 인수하기 위해 약 7억5천만 유로(약 1조5백억 원)를 썼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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