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복싱 영웅' 리키 해턴, 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46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두 차례나 거머쥔 영국 간판 복서 리키 해턴이 사망했습니다.

올해 46살인 해턴은 현지 시간 14일 오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의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의심스러운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턴의 사망 소식은 오는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갑작스레 전해진 것입니다.

세계복싱협회(WBA)는 성명을 내고, 고인이 "진정한 챔피언이자 불굴의 정신을 보인 복싱계 전설"이라며 "해턴이 남긴 유산은 전 세계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해턴은 2005년 세계복싱협회 라이트웰터급에 이어 2006년 웰터급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코스티야 추, 매니 파키아오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복서 중 1명으로 전성기를 누렸고, 2012년 은퇴하기 전까지 15년간 프로 통산 전적은 48전 45승 3패였습니다.

해턴은 은퇴 이후 겪은 우울증과 음주·약물 중독에 대해 대중에게 솔직하게 털어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