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퇴임 전 방한 추진"...'과거사' 불씨는 여전

"이시바, 퇴임 전 방한 추진"...'과거사' 불씨는 여전

2025.09.14.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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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퇴임 전인 이번 달 말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셔틀 외교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시바 총리 이후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한일 관계의 불씨로 남을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가 이번 달 말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퇴임 전 셔틀외교를 통해 안정적 한일 관계를 확인하고, 차기 정권에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가게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 노동에 대한 부분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사도 광산 추도식에 불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언급을 피하면서 이후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관방장관 : 이번 한국 측 결정에 대해 설명할 입장이 아니어서, 언급은 삼가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과거사와는 별도로 경제, 안보 등 다른 분야 협력은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우리의 기본적 원칙, 투 트랙 전략에 따라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따질 건 따지고 규명할 것은 규명하고. 그렇게 해 나가려고 합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이 사도 광산 추도식에는 불참했지만, 강한 비난을 자제하며 대일관계를 배려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4일 치러질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의 유력 후보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 담당상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두 후보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대표적 정치인들입니다.

특히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 담당상은 한국이 독도에 구조물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 한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일 협력을 감안해 과거사 비판에 일단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차기 총리의 태도에 따라 한일 관계 급변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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