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신축, 당초 계획보다 더 크게"

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신축, 당초 계획보다 더 크게"

2025.09.14. 오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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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신축할 연회장의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더 키워 9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NBC와 한 간략한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것을 조금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최고 수준으로 지어질 것이다. 세계 어디에서나 최고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7월 백악관이 발표한 원래 계획에는 이 연회장의 수용 인원이 650명, 면적은 9만 제곱피트(8천361㎡)로 나와 있었으며, 2억 달러(2천800억 원)로 추산되는 건립 비용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 기부자들이 사적으로 대는 것으로 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NBC 뉴스 인터뷰에서 밝힌대로라면 연회장 규모가 당초 발표 계획보다 40% 가까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회장이 신축되면 외국 지도자들과 다른 귀빈들이 만찬이나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 남측 잔디밭에 세워지는 텐트로 터덜터덜 걸어갈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현재 국빈만찬 등에 주로 쓰이는 백악관 본관 이스트룸의 좌석 수용 규모는 200명에 불과합니다.

새 연회장은 현재 백악관 동관(이스트윙) 자리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2층 건물인 백악관 동관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과 그를 지원하는 인력이 근무하는 장소로 쓰여왔으며, 연회장 신축 공사를 계기로 대폭 확장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악관 연회장 신축이 실현되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인 1942년에 동관 확장 공사가 이뤄진 이래 백악관 건물 배치에 가장 큰 변화가 생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자신도 새 연회장 건립 비용에 돈을 보탤 것이라는 7월 발표 당시 내용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백악관 연회장 신축은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 온 역점 사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악관 남측 잔디밭에 모인 기자들에게 "바로 저기 보이는 저 트럭들 보라. 백악관 신축 연회장 공사가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습니다.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이며 정치적 동지인 찰리 커크를 암살로 잃는 등 지난 주를 힘들게 보낸 후 화요일인 16일에는 영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의 주빈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국빈방문을 두 차례 하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그는 2019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에 "찰스와 카밀라에게 인사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정말 대단한 영광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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