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반이민' 극우 집회 11만 명 몰려...맞불 집회도

런던, '반이민' 극우 집회 11만 명 몰려...맞불 집회도

2025.09.13.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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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도심에서 극우 세력이 주도하는 대규모 반이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13일 낮 영국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이란 구호를 내걸고 연 집회에 경찰 추산 약 11만 명이 몰렸습니다.

로빈슨은 자신의 SNS에 "오늘 런던은 우리의 중요한 권리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당당히 서 있다"고 적었습니다.

런던 도심 화이트홀 주변에 모인 시위대는 영국 국기와 '난민 보트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대 중 일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나타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뜻하는 '마가' 모자를 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지난 10일 낮 미국 유타주에서 총격에 숨진 미국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애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찰리 커크 살해 사건이 극우 집회의 지지 세력 결집에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극우 세력의 집회에 맞서 런던 러셀 광장 근처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의 파시즘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참가자 5천여 명은 '난민 환영' 등의 구호를 적은 팻말을 들고 집결했습니다.

런던 경찰은 양측의 충돌 등에 대비해 1,600명 넘는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2만8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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