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피치 "재정 건전성 역량 약화"

'반정부 시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피치 "재정 건전성 역량 약화"

2025.09.13. 오후 1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프랑스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피치는 현지 시간 12일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습니다.

피치는 "프랑스 정부가 신임 투표에서 패배한 것은 국내 정치의 분열과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불안정성이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기 위한 정치 시스템의 역량을 약화한다"고 등급 조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만 프랑스의 향후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치의 이번 결정은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이른바 '국가 마비'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이번 시위는 프랑수아 바이루 전 총리가 지난 7월 정부 지출 동결과 복지 축소 방안을 담은 긴축 재정안을 발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부 긴축 방안에 반발한 시민들은 SNS를 통해 '9월 10일 국가를 마비시키자'는 캠페인을 벌였고, 전국 약 20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프랑스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 , GDP의 5.8%로, 유로화가 통용되는 유로존 평균 약 3.1%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국가부채는 GDP의 113%를 넘어 유로존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