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미국 이민 단속에 불신 커져...한국 '실용외교' 도전 직면"

중국 관영지 "미국 이민 단속에 불신 커져...한국 '실용외교' 도전 직면"

2025.09.12.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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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가 최근 미국의 한국인 이민 단속을 언급하며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가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오늘(12일) "미국 이민 당국에 300명 넘는 한국인이 억류된 사건 와중에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라는 중요 이정표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효율적인 출발을 했지만 외교 정책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동북아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단속을 당했다며 "이 대통령이 미국에 내민 올리브 가지는 상응하는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겸 교수를 인용해 이번 사태로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잔 주임은 "이번 사건으로 한국 사회는 동맹국으로서 미국을 신뢰할 수 없음을 더 통렬히 인식하게 됐다"며 "한국은 무조건 친미가 실현 가능한 길이 아님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익에 기반한 실용외교를 펼치며 외교적 유연성을 유지한다면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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