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관광객, 베네치아에서 이주민들에게 폭행당해

유대인 관광객, 베네치아에서 이주민들에게 폭행당해

2025.09.12.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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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북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에게 집단으로 모욕과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는 7일 자정쯤 베네치아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리알토 다리 인근 상가에서 12명의 남성 무리가 유대교 전통 의상을 입은 커플을 둘러싸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외치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남성과 이스라엘 국적의 여성은 이들을 피해 달아나려 했지만, 무리 가운데 한 명이 맹견 로트와일러를 달려들게 했고, 다른 한 명은 남성의 뺨을 때렸습니다.

또 이들이 던진 유리병 파편에 여성의 발목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붙잡힌 31살의 튀니지 국적 남성은 전과가 없어 풀려났지만, 2년간 베네치아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함께 검거된 불법 체류자 신분의 다른 2명은 구금 시설로 이송돼 현재 추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성명을 통해 "베네치아는 개방적이고 안전한 도시이며, 계속해서 그래야만 하고, 이번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베네치아에서는 한 달 전에도 리알토 다리에서 유대계 미국인 커플이 비슷한 방식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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