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반정부 시위 사망자 34명...1만3천여 명 탈옥

네팔 반정부 시위 사망자 34명...1만3천여 명 탈옥

2025.09.11.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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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SNS 접속을 차단한 정부 조치에 반발해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3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팔 보건인구부는 현지시간 11일 최근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34명이 숨지고 1천36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경찰은 지난 8일부터 시위가 시작된 이후 전국 교도소에서 수감자 1만3천572명이 탈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트만두 한 교도소 수감자들은 교도관을 제압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탈옥을 시도했고, 일부는 군인들에게 체포돼 다른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군 당국은 도주한 수감자들 가운데 19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당국이 지난 9일 오후 10시부터 도심에 군 병력을 투입한 이후 시위는 다소 잠잠해졌으나 카트만두와 인근 도시 일대에 내려진 통행 금지령은 오는 12일까지 연장됐습니다.

낮에는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제한적 이동만 허용되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는 통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이번 시위로 이틀 전 사임한 샤르마 올리 총리를 대신해 임시정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 난관을 헌법적 틀 안에서 해결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면서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 내부에서 임시정부 수장 적임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지만, 수실라 카르키(73) 전 대법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시위대 관계자는 "대통령과 군부에 카르키 전 대법원장을 제안했다"며 "우리는 의회를 해산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르키 전 대법원장은 2016년 7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년가량 대법원장을 맡았고 당시 강단 있는 판결로 대중적 지지를 받은 인물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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