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시아 드론 날아온 동부 국경 항공 운항 제한

폴란드, 러시아 드론 날아온 동부 국경 항공 운항 제한

2025.09.11.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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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의 폴란드 영공 침범으로 동유럽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폴란드가 벨라루스·우크라이나 쪽 접경 지역에서 항공 운항을 석 달 동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폴란드 항공관제청이 군 작전사령부 요청에 따라 현지 시간 10일 밤 10시부터 오는 12월 9일까지 폴란드 동부에 비행 제한 구역을 설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몰부터 일출까지는 군용 항공기만 비행이 허용되고, 낮에는 무선 신호 송수신기를 갖춰 당국과 양방향 통신을 유지하는 경우 운항할 수 있습니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 드론이 국경을 넘어오기 전날인 지난 9일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대응 조치로 12일부터 벨라루스 국경 검문소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잇는 수바우키 회랑 공격을 준비하는 게 이 훈련의 목표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 약 100㎞의 국경지대로 러시아가 이곳을 장악하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토와 분리됩니다.

폴란드는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범을 자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폴란드 내 목표물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을 뿐 아니라 10일 새벽 격추된 드론들은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갔다고 반박했습니다.

폴란드 당국은 10일 저녁까지 전국에서 드론 16대 잔해와 미사일 파편을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된 드론 가운데 상당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공망 교란을 위해 투입하는 이른바 미끼용 드론 게르베라(Gerbera)로 파악됐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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