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금 한국인 석방...애틀란타 공항으로 출발

미, 구금 한국인 석방...애틀란타 공항으로 출발

2025.09.11.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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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조지아주 폭스턴에 구금됐던 우리 국민 3백여 명이 석방돼 애틀란타로 출발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1시 우리나라로 향합니다.

조지아주 현장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구금됐던 우리 국민들이 석방돼 애틀랜타로 향했죠.

[기자]
잠시 전, 조지아주 폭스턴 미 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에 일주일 동안 구금돼있던 한국인 316명이 대형 버스 8대에 탑승해 애틀랜타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지금 이곳 시각은 11일 새벽 3시를 향하고 있는데요.

석방된 한국인들은 새벽 2시쯤 평상복 차림으로 수갑 없이 대형 버스에 차례로 올랐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하루전 예정됐던 전세기 출국이 불발되면서 이곳 구금시설 주변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는데요.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신체구속 없는 호송을 지시하고 재입국에 불이익이 없을 거란 약속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밤 10시를 전후로 구금 시설 앞 주차장에 대형 버스들이 도착했고요.

도착한 8대의 대형 버스들은 미 이민세관단속국의 호송 차량이 아닌 민간 버스들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에 구금됐던 317명 가운데 316명의 우리 국민은 버스를 나눠타고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하고 있는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합니다.

구금시설에서는 430km 거리로 먼 데다, 일반 차량보다 천천히 운행할 경우 5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아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이들은 외국 국적자 14명과 함께 낮 12시, 대한항공 전세기에 몸을 싣고 고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앵커]
어제 전세기 출발이 돌연 중단되면서 불안감도 컸을 텐데요.

구금됐던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확답과 외교부의 발표, 또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귀국이 확실시되자 구금시설에 있던 우리 국민은 안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 이민당국이 오후 외부와의 전화통화를 허용하면서 직원과 통화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부모님, 아내에게 귀국 소식을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잘 견뎌준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는데요.

구금 기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밖을 나가지 못해 해를 보지 못한 것이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합니다.

특히 구금 기간이 얼마나 될지, 또 어제는 구금이 연장되면서 그 이유를 듣지 못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대미 투자로 현장 공장을 건설하다 대규모 단속을 당한 이들은 앞으로는 비자 문제를 해결해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온 국민에게 충격적이었던 이번 대규모 구금 사건은 우리 국민이 무사하게 귀국하게 되면서 마무리되는 국면이지만, 앞으로 대미투자에서의 미국의 비자정책 개선이라는 숙제도 남기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조지아주 포크스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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