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반정부 시위 사망자 30명...1만3천여 명 탈옥

네팔 반정부 시위 사망자 30명...1만3천여 명 탈옥

2025.09.11.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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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한 정부 조치에 반발해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사망자가 3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팔 보건인구부는 최근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한 시위로 적어도 30명이 사망하고 천 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네팔 경찰은 지난 8일부터 시위가 시작된 뒤 전국 교도소에서 수감자 1만3천572명이 탈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트만두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은 교도관을 제압하고 건물에 불을 지른 뒤 탈옥을 시도했고, 일부는 군인들에게 체포돼 다른 교도소로 이송됐습니다.

네팔 당국이 지난 9일 밤부터 도심에 군 병력을 투입한 뒤 시위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카트만두와 인근 도시 일대에 내려진 통행 금지령은 오는 12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이에 따라 낮에는 제한적으로 생필품 구입 등을 위한 이동만 허용되고 오후 7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는 통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군 당국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하면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무장한 군인들은 카트만두 주요 지역을 순찰하면서 차량과 행인들을 검문했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카트만두에 있는 트리부반 국제공항은 문을 열기는 했지만 실제 운항하는 항공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시위대 대표가 육군 본부에서 군 관계자들과 만나 과도기 지도자 선출 방안을 논의했지만 누구에게 임시 내각 수장을 맡길지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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