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미 경제둔화 경고 잇따라..."고용 약화 신호 주시"

월가, 미 경제둔화 경고 잇따라..."고용 약화 신호 주시"

2025.09.11.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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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 은행 경영자들로부터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0일 CNBC와 인터뷰에서 "다소간의 약화를 시사하는 일부 고용 데이터를 우리가 봤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걸 아주 면밀히 지켜봐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또 8월 도매물가가 예상을 깨고 하락한 것으로 나온 가운데 여전히 꾸준히 높은 물가의 신호들이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8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뒤엎은 것입니다.

솔로몬 CEO는 "무역 정책들이 여전히 협상 중이고,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그게 성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도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9일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며 최근 개정된 고용 데이터가 은행들이 앞서 우려했던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중앙은행 독립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얼마나 잘 기여해 왔는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솔로몬 CEO의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무능은 이론상의 독립성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솔로몬 CEO는 앞서 최근 "(시장의) 위험에 대한 선호도를 봤을 때 정책금리가 보기 드물게 제약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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