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전력망 또 붕괴...섬 전역에 정전 사태

쿠바 전력망 또 붕괴...섬 전역에 정전 사태

2025.09.11.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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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전력난을 겪는 쿠바에서 올해 두 번째로 섬 전역이 어둠에 잠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쿠바 전력청은 현지 시간 10일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화력발전소 1곳의 가동이 중단돼 전력망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마누엘 마레로 총리도 SNS에 올린 글에서 "시스템 복구를 위해 당국이 대응하고 있다"면서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알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바에선 지난 2월에도 섬 전역의 전기 공급이 끊겨 이틀간 휴교령이 내려지고 공공기관과 민간 업체들은 강제로 재택근무를 시행했습니다.

쿠바는 전력 관련 기반시설의 노후와 극심한 경제 위기에 따른 연료 부족 때문에 반복적으로 정전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전력망의 핵심인 일부 화력발전소의 경우 가동에 들어간 지 30년이 넘었지만, 부품 등이 부족해 제때 유지보수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잇따른 정전으로 천만 명에 이르는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 쿠바 독립언론은 "주민 절반 이상이 하루 최대 20시간에 육박하는 전력 공급 중단을 경험하는 게 비일비재하다"며 특히 아바나 수도권을 벗어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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