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일 전세기로 출국"...입국 제한 등 불이익 우려도

"이르면 10일 전세기로 출국"...입국 제한 등 불이익 우려도

2025.09.08. 오후 7: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버스로 50분 이동해 잭슨빌 공항에서 출국할 듯
구금 나흘째…면회에 수십 명 몰렸지만 일부만 허용
석방 교섭 마무리에 안도…체포 과정 문제 등 지적
AD
[앵커]
미국 이민 당국 수용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이르면 오는 10일 출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석방 뒤 미국 입국 제한 같은 불이익을 우려하거나 무리한 체포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이민 당국 수용 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석방 일정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영사 지원을 총괄하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10일, 전세기를 통해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조 기 중 / 주 워싱턴 대사관 총영사: 희망하시는 분들 최대한 신속히 한국으로 보내드리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수용 시설에서 버스를 타고 50분가량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한국으로 출발하는 동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금 한국인에 대한 1차 영사 면담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주말에만 허용되는 일반인 면회는 구금 나흘째에도 일부만 진행됐습니다.

오전 일찍부터 협력업체 관계자 등 수십 명이 줄 서서 기다렸지만, 한국인은 20명 정도만 입장했고 나머지 직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구금된 직원들은 정부의 석방 교섭 마무리 소식에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체포 과정에서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 수갑을 채우고, 채울 때 원래 미란다 고지를 해야 하는데 고지도 없었고 다 불법이잖아요. 그런 부분도 어이가 없었고….]

석방 이후 미국 입국이나 재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는데, 소지한 비자 종류에 따라 최소 5년, 최대 10년간 미국 입국 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 직원들 가족들은 걱정을 많이 하죠. 나중에 여기서 추방되면 5년, 10년 이런 얘기 나오고 있으니까 개인적인 불이익도 걱정하고….]

일부 협력업체에서는 LG 에너지솔루션 등에 미 이민 당국의 단속 정보를 미리 보고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공장을 가동하다 대규모 구금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구금 근로자들에 대한 불이익이 최대한 없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이 최우선인 만큼 남은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되기를 민관 모두 긴장 속에서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조지아주 폭스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