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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독버섯 살인사건' 용의자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호주 빅토리아주 법원은 현지 시간 8일 에린 패터슨이 독버섯으로 자신의 시부모와 시이모 등 3명을 살해하고 시이모부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인정해, 33년의 가석방 불가 기간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판결에서 패터슨이 3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살아남은 시이모부인 이언 윌킨슨의 건강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으며 패터슨의 자녀들에게 조부모를 잃는 고통을 안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패터슨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 것은 모든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다면서 "당신 범죄의 심각성은 최고 형량을 선고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패터슨은 2023년 7월 말 당시 별거 상태였던 남편의 부모·이모·이모부 등 4명을 자택으로 초대한 뒤 다진 쇠고기와 맹독성 버섯이 들어간 요리를 대접해 시부모와 시이모를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패터슨이 만든 음식에 맹독성 버섯인 알광대버섯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그녀를 체포했습니다.
알광대버섯은 독성이 극히 강한 데다가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세계적으로 독버섯 사망 사례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남편도 살인이 벌어진 식사 모임에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는데 장기간 별거해온 두 사람은 당시 자녀 양육비 문제를 놓고 다툼 중이었습니다.
재판에서 패터슨 측은 문제의 버섯이 독버섯임을 모르고 요리에 실수로 넣은 사고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패터슨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색깔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대접한 점을 들어 패터슨이 실수로 독이 든 음식을 먹지 않도록 그렇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경찰이 그의 집에서 압수한 PC를 조사한 결과 사건 1년 전에 그가 근처에서 알광대버섯이 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살펴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패터슨은 당시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희생자들을 식사에 초대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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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법원은 현지 시간 8일 에린 패터슨이 독버섯으로 자신의 시부모와 시이모 등 3명을 살해하고 시이모부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인정해, 33년의 가석방 불가 기간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판결에서 패터슨이 3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살아남은 시이모부인 이언 윌킨슨의 건강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으며 패터슨의 자녀들에게 조부모를 잃는 고통을 안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패터슨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는 것은 모든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다면서 "당신 범죄의 심각성은 최고 형량을 선고할 만한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패터슨은 2023년 7월 말 당시 별거 상태였던 남편의 부모·이모·이모부 등 4명을 자택으로 초대한 뒤 다진 쇠고기와 맹독성 버섯이 들어간 요리를 대접해 시부모와 시이모를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패터슨이 만든 음식에 맹독성 버섯인 알광대버섯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그녀를 체포했습니다.
알광대버섯은 독성이 극히 강한 데다가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세계적으로 독버섯 사망 사례의 약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남편도 살인이 벌어진 식사 모임에 초대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는데 장기간 별거해온 두 사람은 당시 자녀 양육비 문제를 놓고 다툼 중이었습니다.
재판에서 패터슨 측은 문제의 버섯이 독버섯임을 모르고 요리에 실수로 넣은 사고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패터슨이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색깔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 대접한 점을 들어 패터슨이 실수로 독이 든 음식을 먹지 않도록 그렇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경찰이 그의 집에서 압수한 PC를 조사한 결과 사건 1년 전에 그가 근처에서 알광대버섯이 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웹사이트를 살펴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패터슨은 당시 자신이 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희생자들을 식사에 초대했지만, 실제로는 그런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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