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입국 신속히 가능하게 할 것...미 근로자 양성하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사태와 관련해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신속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마련하겠다면서, 그 대가로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양성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조지아주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거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7일 저녁 뉴욕에서 US 오픈 경기를 관람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을 만나 한 얘긴데요.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고 답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전문가를 불러들여 미국인을 훈련 시켜 미국인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SNS를 통해서 좀 더 자세한 얘기를 올렸는데요.

우선 미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 기업들에 미국의 이민법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투자는 환영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합법적으로 데려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신속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그 대가로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양성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 유치를 해놓고도 막상 미국 내 취업과 노동이 가능한 비자를 충분히 발급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오랜 민원이었던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비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속히 해법을 마련하겠는 의향을 밝히면서,

미국인 근로자를 양성해 고용하라는 데 또 한 번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번이 두 번째로, 단속 다음 날인 지난 5일 백악관에서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