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옥의 묵시록' AI 이미지...시카고 군병력 투입 예고

트럼프, '지옥의 묵시록' AI 이미지...시카고 군병력 투입 예고

2025.09.08.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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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에 군 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장면과 대사를 차용한 합성 이미지를 올려 "나는 아침의 추방 냄새를 사랑한다"고 썼습니다.

또 "시카고는 왜 그것이 전쟁부라고 불리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군 병력 투입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방부는 실제로 전쟁부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인공지능 이미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글라스와 기병대 모자를 쓴 채 시카고 도심을 날아가는 군용 헬기를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옥의 묵시록'의 등장인물인 윌리엄 킬고어 대령은 안전한 서핑을 즐기기 위해 베트남 마을에 대한 헬기 공격을 지시한 뒤 "나는 아침의 네이팜탄 냄새를 사랑한다"는 대사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게시물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는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도시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한다"며 이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자신의 SNS에 썼습니다.

이어 "트럼프는 실력자가 아니라 겁에 질린 자"라며 "일리노이주는 독재자가 되려는 이에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트럼프 대통령 게시글에 "대통령의 위협은 우리나라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그가 시카고를 점령하고 헌법을 파괴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전쟁을 벌일 계획인지 기자 질문에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니라 도시를 정화하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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