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여 만의 회담으로 관계 복원 시동...김정은 귀국길

[앵커]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6년 8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지막 일정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관계 복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전승절 행사 다음 날, 각국 정상과 연쇄 양자 회담을 이어간 시진핑 주석은 저녁에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앉았습니다.

모두 발언에서 전통적 우호 관계를 강조한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양국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공정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 주석은 북한과의 조정을 강화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달라진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영웅적으로 투쟁한 중국 당과 인민의 역사적 공조뿐만 아니라 오늘날 중화인민공화국의 높은 국제적 지위가 힘있게 과시됐으며…]

김 위원장은 또 양국 경제 협력을 심화해 더 많은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언급했고 시 주석은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 : 중국은 북한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며 거버넌스 경험 교류를 심화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정상회담은 1시간 남짓 진행됐는데 별도로 소규모 연회도 열렸습니다.

북한 측에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 조용원 당 비서 등이 수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은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곧장 북한으로 향한다면 오늘 오후쯤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삼각 공조를 세계에 과시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역대 중국 방문 가운데 가장 긴 4박 5일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베이징에 체류한 시간도 54시간으로 역시 가장 길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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