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서방 26개국, 우크라 안전보장군 참여 약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정을 맺으면 서방 26개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군으로 참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 시간 4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의지의 연합' 회의를 공동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국가가 주축인 이들 26개국이 휴전 또는 평화 달성 다음 날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한 파병 또는 육상과 해상, 공중 주둔 유지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동맹국 정상 등 30여 개국 대표가 직접 참석하거나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백악관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직접 참석했으며, 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통화로 회의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몇 주간 안전보장 논의에 참여했으므로 참여 여부에 대한 의문은 없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과 함께 계획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안전보장군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겠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계획을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병을 반대했던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의 참여에 대해선 "이들은 26개 기여국 중 일부이며 각자 참여 방식이 있다"며 군대를 직접 배치하거나 나토의 틀 내에서 기지를 제공하는 방식 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속 평화를 거부할 경우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연계해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당사국의 군사적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