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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정상회담을 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언제 어떤 형식이 될까 지금까지는 CCTV에 따르면 곧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할 것이다 이 정도 보도가 나와 있는 상황인데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중국 시간으로는 이제 6시이기 때문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다가오잖아요. 지금 만찬형식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열수]
지금 시간상으로 보면 6시니까 현지시간으로. 그러면 식사시간이 됐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만찬을 같이하면서 회담을 하는 방법이 있고 6시부터 간단하게 한 30분 동안 회담하고 그러고 만찬을 하는 방식이 있을 텐데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보면 만일에 지금 6시나 6시 반부터 회담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중국이 북한을 굉장히 배려를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좌 정은, 우 푸틴처럼 그렇게 한 것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한 것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 동안에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많은 국가들의 정상들과 회담을 했지 않습니까? 라오스, 베트남, 짐바브웨, 쿠바 이런 나라들하고 다 해놓고 결국은 김정은하고의 회담은 제일 뒤로 미뤄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만찬까지 해서 보내겠다. 거의 국빈급으로 초청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북한에 대해서 지금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보이죠.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서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들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의전차량 행렬이 북한대사관을 빠져나와서 인민대회당이 아니라 베이징역을 갔다는 거예요. 베이징역에 1호 열차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갔을까요?
[김열수]
저는 왜 갔는지 알 수는 없는데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이미 회담이 끝나고 돌아가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 그리고 거기에 대한 근거로는 단둥 지역에 있는 호텔들이 오늘까지만 외국인들을 안 받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내일부터는 외국인 받으니까 오늘은 빠져나가게 된다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겠죠.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CCTV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조금 있으면 오늘 인민대회당에서 북중 간 정상회담이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저 동선이 어떤 의미인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될 텐데. 지금으로부터 거의 1시간 전 상황이잖아요. 그걸 보면 지금 무슨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서 그쪽으로 갔다라고 보기에는 좀 어설픈 구색이 있어요. 그래서 왜 그런 방향으로 갔는지, 실제로 베이징역에 도착해서 거기서 다시 돌아갔는지, 그건 계속해서 보도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이 아니라 오늘 귀국할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김열수]
아니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만찬이 빨리 끝나고 오늘 돌아갈 수도 있는 거고. 두 가지가 다 열려 있다고 보는데요. 보도된 거에 의하면 단둥 지역에 있는 호텔 거기에 외국인들 안 받는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돌아갈 거다라는 생각을 먼저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오늘 만찬까지 해서 극진히 대우를 해 준다고 하면 김정은이가 당장 오늘 저녁에 갈 것이 아니라 2~3일 정도 더 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첨단산업단지나 방위산업단지나 이런 것들을 둘러보고 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건 조금 시간을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가 북중 정상회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심도 깊은 대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고했는데.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도 좀 이례적이라고 해요.
[김열수]
공산주의국가의 특징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동선도 숨기고 또 어디에서 자는지, 어디로 가는지 뭘 먹는지 그런 것도 잘 안 가르쳐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저렇게 오늘 저녁에 있다고 그러니까 사실상 워낙 많이 물어보겠죠. 김정은이 오늘 하루종일 있었는데 회담도 안 하고 계속해서 주중 북한대사관에 있다고 그러는데 회담이 있는 거냐 아니냐 계속 물어보니까 결국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지 않나 이렇게 봐요.
[앵커]
앞서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오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간 북러정상회담을 했는데 오늘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여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입니까?
[김열수]
어제 2시간 반 동안 회담한 것은 1시간 반 동안은 확대회담을 했고요. 그리고 1시간 동안은 단독회담을 했습니다. 그래서 총 2시간 반이 걸렸는데 댜오위타이라고 하는 건 숙소잖아요. 숙소니까 그쪽에서 러시아하고 북한과의 그런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봐야죠. 그래서 만일에 댜오위타이에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하면 푸틴 대통령은 댜오위타이에서 숙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거기에서 어제 나오는 그런 장면들을 보면 김정은은 거기서 잠을 자지 않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저도 한 7~8년 전에 댜오위타이를 한번 가서 거기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는 아주 보안이 철저하게 잘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거기에서 2시간 반 동안 만찬을 했으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인민대회당이라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시진핑 주석의 집무실이잖아요. 집무실 겸 거기에서 연회도 하고 식사도 하고 회의도 하고 그러는 거니까 거기에서 공식적인 초청행사를 하는 거죠. 사실은 2008년도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아서 북경을 방문했을 때도 인민대회장에서 거기서 환영행사도 하고 의장대 행사도 하고 거기서 식사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리설주 여사하고 같이 갔었죠.
[앵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두 지도자가 서로에게 뭔가 얻고자 하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이번 회담을 통해서. 그게 뭘까요?
[김열수]
아무래도 중국 입장에서는 보면 이게 미중전략적 경쟁이 아주 심화되고 있잖아요. 그런 가운데서 북한을 중국이 미국을 대할 때 하나의 전략적인 칩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아마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북한을 초청했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너무 지금 작년 이후로 러시아하고 신조약을 체결한 이후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도 하고 그래서 너무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졌잖아요. 늘 내 옆에 있어서 내 말을 듣고 이렇게 해 왔던 북한이 그쪽으로 넘어갔으니까 이것을 당겨와야 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겠죠. 그리고 지금 우리 대통령께서 미국에 갔을 때 우리 한미정상회담을 할 때 계속 나왔던 얘기가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얘기였잖아요. 그러면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그 가능성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가능성 전에 미리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중국은 북한을 초청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그것이 중국이 제가 볼 때 얻을 수 있는 것이지 북한으로부터 뭘 얻겠어요, 안보를 얻겠어요, 경제를 얻겠어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 정도의 외교적인 문제가 중국으로서는 중요하지 않느냐라고 봅니다. 반대로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경제적인 문제가 절실하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적어도 작년, 올해까지는 어떻든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군사적인 것에 많은 지원을 받았거든요. 그러면 향후에도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잖아요. 왜냐하면 종전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북한이 파병할 이유도 없고 북한이 무기를 수출할 일도 없는 거잖아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경제성장이 3. 7%까지 올라갔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한 산업생산능력이 굉장히 커졌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단절되면 더 이상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경제적으로 누구한테 손을 벌려야 될지, 그 대상자가 중국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거죠. 게다가 2019년도 6월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하잖아요. 정상회담을 했을 때 시진핑 주석이 북한한테 약속한 게 있어요. 하나는 경제적인 건데 그게 옥수수하고 그리고 비료하고. 그거 한 수십 만톤 주겠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리고 관광객도 굉장히 많이 보내주겠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사람은 30만 명 보내주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2019년도 6월에 약속했는데 그게 그게 지금까지 안 지켜지고 있거든요. 그건 2020년도에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터지고 그러고 나서 북중 간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버렸지 않았습니까? 그런 사이에 또 북한은 완전히 러시아 쪽으로 경도돼버렸고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채무가 있는 거죠, 북한에 대해서. 거꾸로 얘기하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뭔가 받을 게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하나만 더 경제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북한이 결국은 중국으로부터는 경제 협력이나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텐데 주중북한대사관이 최근 한 5개월 동안 북한의 농지, 항만 그리고 의료 현황을 전부 다 파악을 해서 그걸 베이징에 보고했어요. 그러니까 베이징에서는 성 그리고 시, 여기 30곳을 동원해서 대북지원 연합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항만, 장비 지원과 기술 훈련센터 건립 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북한을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계속 보도가 됐었거든요. 이런 내용들로 보면 결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원래 약속받았던 그런 옥수수나 비료 그리고 관광객 이런 것들에 대한 것뿐만 아니고 지금 말씀드렸던 항만 또는 기술훈련센터, 장비 이런 것들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전반적인 경제지원을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특히 이와 더불어서 어떤 생각이 드느냐 하면 올해 여름에 북한이 원산-갈마지구에 뭐 했습니까? 엄청나게 대규모 리조트 단지 그거 개장했잖아요. 거기 일일 수용 인원이 2만 명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외교부 장관도 원산 지역에 한번 내려서 거기에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같이 정상회담도 하고 그때 김주애도 따라가고 그랬는데. 그래서 러시아에서 몇 명이나 관광객 보내줬어요? 몇 명 안 보냈어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 번 정도밖에 안 보내줬어요.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거기 가야 되는데 그 가난한 북한 주민들이 그 먼 곳 원산까지 무슨 수단을 통해서 거기까지 갈 수 있겠어요. 결국은 손벌릴 수 있는 게 제가 볼 때는 원산-갈마지구의 최종관광객의 목표는 중국과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번에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런 관광객을 많이 보내달라. 그 얘기를 아마 하지 않을까. 그러면 그건 여름이면 여름대로 또 거기에는 겨울 스포츠할 수 있는 스키장들 다 만들어놨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같이 이야기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북한이 굉장히 많이 얻어가는 셈이 되겠죠.
[앵커]
지금 북중정상회담이 그러니까 2019년 이후 6년여 만에 이루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경제협력분야를 계속해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또 10월에 북한에서 개최되는 열병식에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김열수]
이 가능성은 제가 볼 때는 반반인데 나중에 결론적으로 어디가 좀 더 높은지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중국 쪽 입장을 얘기할게요. 중국은 이번 10월에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뭐냐 하면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대회가 계획되어 있거든요. 우리가 흔히 20기 사중전회라고 얘기하는데 그 4차 전체회의가 뭘 하는 자리냐 하면 이게 바로 15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해입니다. 15차 5개년 계획의 적용 연도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예요. 그러면 올 10월달 이 회의를 통해서 이걸 결정하는 거거든요. 그것뿐만 아니라 국내외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주요 인사를 교체하고 반부패와 관련된 걸 조치하고 우리가 최근까지만 이건 지라시 수준의 얘기이긴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실각성, 하야설 이런 것들이 많이 돌아다녔지 않았습니까? 물론 저 같은 사람은 그걸 믿지 않았지만 그런데 이번에 시진핑 주석은 9월 3일날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이런 의문들을 일거에 다 썰어버리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번 10월에 있게 될 이런 20기 4중전회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가 될지. 이게 지금 중국의 정치일정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정입니다. 그래서 이 일정이 있는데 10월 10일날 북한을 가겠는가. 이것이 중국 측의 입장이다라고 하는 거고요. 북한 측 입장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10월 10일이 공산당 창당 80주년입니다. 이번에는 여기 전승절 80주년이긴 하지만 공산당 창당 80주년인데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거든요. 이번에 김정은이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로 보고 느낀 게 많을 텐데. 그중 하나가 10월 10일날 야간에 대규모 퍼레이드, 자기네들 말로 공산당 창당 80주년 열병식을 어떻게 할 건가. 아마 그것도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전승절 행사를 쳐다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얘기를 하겠죠. 중국도 공산당이고 북한도 공산당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한번 우리나라를 방문해 주십시오, 이렇게 아마 이번 회담을 통해서 얘기를 할 거고 그러면 시진핑 주석이 가능성은 있죠. 왜 그러냐면 10월 10일날 갔다가 그리고 중국의 제20기 4중전회는 10월 하순이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상으로는 조금 여유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양쪽이 보면 반반이긴 해요. 이쪽도 반, 저쪽도 반이기는 한데 어떻게 될지는 좀 두고보겠습니다. 단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린다면 시진핑 주석이 우리가 지금 10월 말, 11월 초에 있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아마 오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초청장도 보냈고 이번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서도 APEC 참석 요청을 다시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중국의 인민대표, 소위 말해서 우리의 말로 하면 국회의장에 해당되는 사람도 만나서 APEC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달라고 이렇게 지원해달라고까지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 한번 보세요. 그냥 북한은 안 가고 한국 APEC에만 참석을 한다. 그러면 조금 부담되겠죠. 그런데 10월 10일날 북한에서 하는 그러니까 창당대회 80주년 가서 한번 보고 그다음에 돌아왔다가 이제 자기네들 정치행사, 제20기 4중전회 하고 그리고 여기 한국에 오면 내가 북한 먼저 배려해 주고 한국에 간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마 김정은이가 이번에 초청을 하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한 51:49 그 정도,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실장님 분석대로 이루어질지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북중러 지도자가 전승절 열병식 망루에 오를 때 그리고 리셉션장에 입장할 때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3자정상회담은 안 했어요, 푸틴 대통령 먼저 러시아로 돌아갔죠. 셋이 만나서 별로 이익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나 보죠?
[김열수]
이익의 문제보다는 눈치가 보이는 거죠. 왜 그러냐면 북중러가 공식적으로 3국이 만나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이건 완전히 어떻게 보면 반미연대, 반서방연대를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세 나라의 생각이 다 달라요. 왜 그러냐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왕위 외교부장이 신냉전질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 것만 해도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10여 차례는 돼요. 그러니까 신냉전질서가 형성되면 중국한테는 불리하다는 거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신냉전질서가 형성되면 중국이 가장 지금 수출을 많이 하는 곳이 미국이고 가장 많이 하는 곳이 유럽연합이잖아요. 그런데 신냉전질서가 형성되면 두 군데가 다 끊어지지 않습니까? 수출입이. 그러면 중국 굴기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냉전 질서가 형성되는 것을 중국 스스로는 바라지 않는 거예요. 그런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러면 러시아의 입장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러시아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냐면 지금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 전쟁이 막바지 단계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인데 그나마 유럽연합의 지도자들하고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하고는 굉장히 적대적인 관계에 있지만 푸틴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애증의 관계가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좀 러시아를 도와주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러시아의 입장도 중국의 입장도 이게 3자 회담을 괜히 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거나 반서방연대를 아주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북중러 정상회담은 아예 없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조금 전에 CCTV에서는 곧 시작한다고 했는데 신화통신은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됐는데요. 지금 사실은 어제 전승절 기념실 톈안먼 광장망루에 김주애가 올라가지는 않았거든요. 혹시 오늘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따라갔을까요? 김주애가 움직이는 동선이 어떠느냐에 따라서 시나리오를 두 개 정도로 우리가 금방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하나는 김주애를 계속해서 공식적인 자리에 데리고 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중에 북중정상회담을 할 때도 김주애를 시진핑 주석한테 소개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옛날 조선시대 세자 책봉을 받듯이 그렇게 제4대 세습자로써 인정을 받는다,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데리고는 가죠. 데리고 가는데 노출 빈도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하면 노출을 안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 세습이라고 하는 건 전 세계에 가장 먼저 타전이 될 거다, 그건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은 우리 지금 앵커님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어제 시진핑을 만날 때도, 악수할 때도 없었고 망루에도 안 올라갔거든요. 적어도 그때까지는 공식행사에 안 나타났어요. 그리고 1시쯤 돼서 리셉션을 했지 않습니까? 점심식사를 같이할 때도. 그때는 김여정 얼굴은 보였고 현송월의 얼굴은 잠시 보였는데 거기에도 안 나타났거든요. 그러면 지금 노출 빈도를 굉장히 줄이고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제 오늘 저녁에 회담할 때 데리고 가느냐, 만찬할 때 데리고 가느냐. 회담은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눌 거예요. 하나는 밥 먹으면서 회담할 수도 있지만 회담 먼저 하고 그리고 식사할 수 있겠죠. 그러면 회담할 때는 확대회담이 있고 단독회담이 있고 그게 30분을 하든 1시간을 하든 어차피 저녁시간이니까 조금 여유가 있잖아요. 그리고 난 뒤에 식사를 할 때 그때는 아주 공식적이라기보다는 세미 공식적으로 바뀌게 되잖아요. 그때 되면 예를 들어서 여기 김주애를 등장시킬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공산주의국가들, 그러니까 과거의 소련 그리고 지금의 중국 역사를 보면 공산주의가 수립되고 나서 푸틴 대통령 바로 이전까지 소위 말해서 러시아가 소련에서 러시아로 바뀌기 이전까지의 소련. 그리고 지금까지의 중국 이거 보면 혹시 세습되는 거 보셨어요? 공산주의국가는 세습을 안 해요. 베트남은 세습하나요? 공산주의국가인데 세습 안 하잖아요. 중국에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열수]
그러니까 세습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의 근본적인 이념이나 생각하고는 다른 거죠. 그러니까 세습에 대해서 좋아할 리는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느냐, 아니냐. 그 차이만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오늘 거기에 김주애가 만찬장에 따라갔는지, 안 갔는지. 그거는 천상 저도 동영상을 한번 봐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신화통신에 이어서 중국 관영 CCTV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북중정상회담이 개최됐다고 보도를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에서 줄이죠.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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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곧 정상회담을 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언제 어떤 형식이 될까 지금까지는 CCTV에 따르면 곧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할 것이다 이 정도 보도가 나와 있는 상황인데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과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중국 시간으로는 이제 6시이기 때문에 저녁을 먹을 시간이 다가오잖아요. 지금 만찬형식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김열수]
지금 시간상으로 보면 6시니까 현지시간으로. 그러면 식사시간이 됐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만찬을 같이하면서 회담을 하는 방법이 있고 6시부터 간단하게 한 30분 동안 회담하고 그러고 만찬을 하는 방식이 있을 텐데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보면 만일에 지금 6시나 6시 반부터 회담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중국이 북한을 굉장히 배려를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좌 정은, 우 푸틴처럼 그렇게 한 것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한 것이긴 하지만 오늘 하루 동안에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많은 국가들의 정상들과 회담을 했지 않습니까? 라오스, 베트남, 짐바브웨, 쿠바 이런 나라들하고 다 해놓고 결국은 김정은하고의 회담은 제일 뒤로 미뤄놨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걸 보면 만찬까지 해서 보내겠다. 거의 국빈급으로 초청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북한에 대해서 지금 배려를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보이죠.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서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들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의전차량 행렬이 북한대사관을 빠져나와서 인민대회당이 아니라 베이징역을 갔다는 거예요. 베이징역에 1호 열차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갔을까요?
[김열수]
저는 왜 갔는지 알 수는 없는데 조금 전에 리포트에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이미 회담이 끝나고 돌아가기 위해서 그런 것 아니냐. 그리고 거기에 대한 근거로는 단둥 지역에 있는 호텔들이 오늘까지만 외국인들을 안 받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내일부터는 외국인 받으니까 오늘은 빠져나가게 된다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겠죠.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CCTV에서 뭐라고 했습니까? 조금 있으면 오늘 인민대회당에서 북중 간 정상회담이 있다고 그랬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저 동선이 어떤 의미인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될 텐데. 지금으로부터 거의 1시간 전 상황이잖아요. 그걸 보면 지금 무슨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서 그쪽으로 갔다라고 보기에는 좀 어설픈 구색이 있어요. 그래서 왜 그런 방향으로 갔는지, 실제로 베이징역에 도착해서 거기서 다시 돌아갔는지, 그건 계속해서 보도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이 아니라 오늘 귀국할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김열수]
아니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만찬이 빨리 끝나고 오늘 돌아갈 수도 있는 거고. 두 가지가 다 열려 있다고 보는데요. 보도된 거에 의하면 단둥 지역에 있는 호텔 거기에 외국인들 안 받는다고 하면 오늘 저녁에 돌아갈 거다라는 생각을 먼저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보면 오늘 만찬까지 해서 극진히 대우를 해 준다고 하면 김정은이가 당장 오늘 저녁에 갈 것이 아니라 2~3일 정도 더 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첨단산업단지나 방위산업단지나 이런 것들을 둘러보고 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건 조금 시간을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가 북중 정상회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심도 깊은 대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고했는데.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도 좀 이례적이라고 해요.
[김열수]
공산주의국가의 특징이죠.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동선도 숨기고 또 어디에서 자는지, 어디로 가는지 뭘 먹는지 그런 것도 잘 안 가르쳐주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저렇게 오늘 저녁에 있다고 그러니까 사실상 워낙 많이 물어보겠죠. 김정은이 오늘 하루종일 있었는데 회담도 안 하고 계속해서 주중 북한대사관에 있다고 그러는데 회담이 있는 거냐 아니냐 계속 물어보니까 결국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지 않나 이렇게 봐요.
[앵커]
앞서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오후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는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간 북러정상회담을 했는데 오늘은 베이징 인민대회당 여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입니까?
[김열수]
어제 2시간 반 동안 회담한 것은 1시간 반 동안은 확대회담을 했고요. 그리고 1시간 동안은 단독회담을 했습니다. 그래서 총 2시간 반이 걸렸는데 댜오위타이라고 하는 건 숙소잖아요. 숙소니까 그쪽에서 러시아하고 북한과의 그런 정상회담이 있었다고 봐야죠. 그래서 만일에 댜오위타이에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하면 푸틴 대통령은 댜오위타이에서 숙소가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거기에서 어제 나오는 그런 장면들을 보면 김정은은 거기서 잠을 자지 않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저도 한 7~8년 전에 댜오위타이를 한번 가서 거기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는 아주 보안이 철저하게 잘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거기에서 2시간 반 동안 만찬을 했으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는 인민대회당이라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시진핑 주석의 집무실이잖아요. 집무실 겸 거기에서 연회도 하고 식사도 하고 회의도 하고 그러는 거니까 거기에서 공식적인 초청행사를 하는 거죠. 사실은 2008년도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아서 북경을 방문했을 때도 인민대회장에서 거기서 환영행사도 하고 의장대 행사도 하고 거기서 식사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리설주 여사하고 같이 갔었죠.
[앵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두 지도자가 서로에게 뭔가 얻고자 하는 게 있을 거 아니에요, 이번 회담을 통해서. 그게 뭘까요?
[김열수]
아무래도 중국 입장에서는 보면 이게 미중전략적 경쟁이 아주 심화되고 있잖아요. 그런 가운데서 북한을 중국이 미국을 대할 때 하나의 전략적인 칩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이 아마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북한을 초청했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너무 지금 작년 이후로 러시아하고 신조약을 체결한 이후에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도 하고 그래서 너무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졌잖아요. 늘 내 옆에 있어서 내 말을 듣고 이렇게 해 왔던 북한이 그쪽으로 넘어갔으니까 이것을 당겨와야 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겠죠. 그리고 지금 우리 대통령께서 미국에 갔을 때 우리 한미정상회담을 할 때 계속 나왔던 얘기가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얘기였잖아요. 그러면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 이런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 그 가능성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가능성 전에 미리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겠다. 그런 차원에서 아마 중국은 북한을 초청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그것이 중국이 제가 볼 때 얻을 수 있는 것이지 북한으로부터 뭘 얻겠어요, 안보를 얻겠어요, 경제를 얻겠어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 정도의 외교적인 문제가 중국으로서는 중요하지 않느냐라고 봅니다. 반대로 북한 입장에서는 굉장히 경제적인 문제가 절실하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적어도 작년, 올해까지는 어떻든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군사적인 것에 많은 지원을 받았거든요. 그러면 향후에도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잖아요. 왜냐하면 종전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북한이 파병할 이유도 없고 북한이 무기를 수출할 일도 없는 거잖아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북한의 경제성장이 3. 7%까지 올라갔다고 하니까 거기에 대한 산업생산능력이 굉장히 커졌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단절되면 더 이상 경제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경제적으로 누구한테 손을 벌려야 될지, 그 대상자가 중국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거죠. 게다가 2019년도 6월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하잖아요. 정상회담을 했을 때 시진핑 주석이 북한한테 약속한 게 있어요. 하나는 경제적인 건데 그게 옥수수하고 그리고 비료하고. 그거 한 수십 만톤 주겠다는 얘기도 있었고 그리고 관광객도 굉장히 많이 보내주겠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사람은 30만 명 보내주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2019년도 6월에 약속했는데 그게 그게 지금까지 안 지켜지고 있거든요. 그건 2020년도에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터지고 그러고 나서 북중 간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버렸지 않았습니까? 그런 사이에 또 북한은 완전히 러시아 쪽으로 경도돼버렸고 그러니까 중국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채무가 있는 거죠, 북한에 대해서. 거꾸로 얘기하면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뭔가 받을 게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게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하나만 더 경제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북한이 결국은 중국으로부터는 경제 협력이나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텐데 주중북한대사관이 최근 한 5개월 동안 북한의 농지, 항만 그리고 의료 현황을 전부 다 파악을 해서 그걸 베이징에 보고했어요. 그러니까 베이징에서는 성 그리고 시, 여기 30곳을 동원해서 대북지원 연합팀을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항만, 장비 지원과 기술 훈련센터 건립 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북한을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계속 보도가 됐었거든요. 이런 내용들로 보면 결국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원래 약속받았던 그런 옥수수나 비료 그리고 관광객 이런 것들에 대한 것뿐만 아니고 지금 말씀드렸던 항만 또는 기술훈련센터, 장비 이런 것들도 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전반적인 경제지원을 받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특히 이와 더불어서 어떤 생각이 드느냐 하면 올해 여름에 북한이 원산-갈마지구에 뭐 했습니까? 엄청나게 대규모 리조트 단지 그거 개장했잖아요. 거기 일일 수용 인원이 2만 명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외교부 장관도 원산 지역에 한번 내려서 거기에서 김정은 위원장하고 같이 정상회담도 하고 그때 김주애도 따라가고 그랬는데. 그래서 러시아에서 몇 명이나 관광객 보내줬어요? 몇 명 안 보냈어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 번 정도밖에 안 보내줬어요. 그러면 북한 주민들이 거기 가야 되는데 그 가난한 북한 주민들이 그 먼 곳 원산까지 무슨 수단을 통해서 거기까지 갈 수 있겠어요. 결국은 손벌릴 수 있는 게 제가 볼 때는 원산-갈마지구의 최종관광객의 목표는 중국과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번에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런 관광객을 많이 보내달라. 그 얘기를 아마 하지 않을까. 그러면 그건 여름이면 여름대로 또 거기에는 겨울 스포츠할 수 있는 스키장들 다 만들어놨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같이 이야기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북한이 굉장히 많이 얻어가는 셈이 되겠죠.
[앵커]
지금 북중정상회담이 그러니까 2019년 이후 6년여 만에 이루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경제협력분야를 계속해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또 10월에 북한에서 개최되는 열병식에 시 주석을 국빈으로 초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김열수]
이 가능성은 제가 볼 때는 반반인데 나중에 결론적으로 어디가 좀 더 높은지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중국 쪽 입장을 얘기할게요. 중국은 이번 10월에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뭐냐 하면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대회가 계획되어 있거든요. 우리가 흔히 20기 사중전회라고 얘기하는데 그 4차 전체회의가 뭘 하는 자리냐 하면 이게 바로 15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해입니다. 15차 5개년 계획의 적용 연도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예요. 그러면 올 10월달 이 회의를 통해서 이걸 결정하는 거거든요. 그것뿐만 아니라 국내외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주요 인사를 교체하고 반부패와 관련된 걸 조치하고 우리가 최근까지만 이건 지라시 수준의 얘기이긴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실각성, 하야설 이런 것들이 많이 돌아다녔지 않았습니까? 물론 저 같은 사람은 그걸 믿지 않았지만 그런데 이번에 시진핑 주석은 9월 3일날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이런 의문들을 일거에 다 썰어버리긴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이번 10월에 있게 될 이런 20기 4중전회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가 될지. 이게 지금 중국의 정치일정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정입니다. 그래서 이 일정이 있는데 10월 10일날 북한을 가겠는가. 이것이 중국 측의 입장이다라고 하는 거고요. 북한 측 입장에서 한번 보겠습니다. 10월 10일이 공산당 창당 80주년입니다. 이번에는 여기 전승절 80주년이긴 하지만 공산당 창당 80주년인데 이게 굉장히 의미가 있거든요. 이번에 김정은이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여러 가지로 보고 느낀 게 많을 텐데. 그중 하나가 10월 10일날 야간에 대규모 퍼레이드, 자기네들 말로 공산당 창당 80주년 열병식을 어떻게 할 건가. 아마 그것도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전승절 행사를 쳐다보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얘기를 하겠죠. 중국도 공산당이고 북한도 공산당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 한번 우리나라를 방문해 주십시오, 이렇게 아마 이번 회담을 통해서 얘기를 할 거고 그러면 시진핑 주석이 가능성은 있죠. 왜 그러냐면 10월 10일날 갔다가 그리고 중국의 제20기 4중전회는 10월 하순이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상으로는 조금 여유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하는데 양쪽이 보면 반반이긴 해요. 이쪽도 반, 저쪽도 반이기는 한데 어떻게 될지는 좀 두고보겠습니다. 단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린다면 시진핑 주석이 우리가 지금 10월 말, 11월 초에 있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아마 오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초청장도 보냈고 이번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서도 APEC 참석 요청을 다시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중국의 인민대표, 소위 말해서 우리의 말로 하면 국회의장에 해당되는 사람도 만나서 APEC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해달라고 이렇게 지원해달라고까지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 한번 보세요. 그냥 북한은 안 가고 한국 APEC에만 참석을 한다. 그러면 조금 부담되겠죠. 그런데 10월 10일날 북한에서 하는 그러니까 창당대회 80주년 가서 한번 보고 그다음에 돌아왔다가 이제 자기네들 정치행사, 제20기 4중전회 하고 그리고 여기 한국에 오면 내가 북한 먼저 배려해 주고 한국에 간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마 김정은이가 이번에 초청을 하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한 51:49 그 정도,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실장님 분석대로 이루어질지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북중러 지도자가 전승절 열병식 망루에 오를 때 그리고 리셉션장에 입장할 때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3자정상회담은 안 했어요, 푸틴 대통령 먼저 러시아로 돌아갔죠. 셋이 만나서 별로 이익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나 보죠?
[김열수]
이익의 문제보다는 눈치가 보이는 거죠. 왜 그러냐면 북중러가 공식적으로 3국이 만나서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이건 완전히 어떻게 보면 반미연대, 반서방연대를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세 나라의 생각이 다 달라요. 왜 그러냐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게 왕위 외교부장이 신냉전질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 것만 해도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10여 차례는 돼요. 그러니까 신냉전질서가 형성되면 중국한테는 불리하다는 거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신냉전질서가 형성되면 중국이 가장 지금 수출을 많이 하는 곳이 미국이고 가장 많이 하는 곳이 유럽연합이잖아요. 그런데 신냉전질서가 형성되면 두 군데가 다 끊어지지 않습니까? 수출입이. 그러면 중국 굴기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신냉전 질서가 형성되는 것을 중국 스스로는 바라지 않는 거예요. 그런 모습을 안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러면 러시아의 입장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러시아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냐면 지금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 전쟁이 막바지 단계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인데 그나마 유럽연합의 지도자들하고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하고는 굉장히 적대적인 관계에 있지만 푸틴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애증의 관계가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좀 러시아를 도와주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러시아의 입장도 중국의 입장도 이게 3자 회담을 괜히 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거나 반서방연대를 아주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곤란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북중러 정상회담은 아예 없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조금 전에 CCTV에서는 곧 시작한다고 했는데 신화통신은 정상회담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됐는데요. 지금 사실은 어제 전승절 기념실 톈안먼 광장망루에 김주애가 올라가지는 않았거든요. 혹시 오늘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따라갔을까요? 김주애가 움직이는 동선이 어떠느냐에 따라서 시나리오를 두 개 정도로 우리가 금방 생각해 볼 수 있어요. 하나는 김주애를 계속해서 공식적인 자리에 데리고 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중에 북중정상회담을 할 때도 김주애를 시진핑 주석한테 소개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옛날 조선시대 세자 책봉을 받듯이 그렇게 제4대 세습자로써 인정을 받는다, 이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데리고는 가죠. 데리고 가는데 노출 빈도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가능하면 노출을 안 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 세습이라고 하는 건 전 세계에 가장 먼저 타전이 될 거다, 그건 생각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까지 보였던 모습은 우리 지금 앵커님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어제 시진핑을 만날 때도, 악수할 때도 없었고 망루에도 안 올라갔거든요. 적어도 그때까지는 공식행사에 안 나타났어요. 그리고 1시쯤 돼서 리셉션을 했지 않습니까? 점심식사를 같이할 때도. 그때는 김여정 얼굴은 보였고 현송월의 얼굴은 잠시 보였는데 거기에도 안 나타났거든요. 그러면 지금 노출 빈도를 굉장히 줄이고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제 오늘 저녁에 회담할 때 데리고 가느냐, 만찬할 때 데리고 가느냐. 회담은 제가 볼 때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눌 거예요. 하나는 밥 먹으면서 회담할 수도 있지만 회담 먼저 하고 그리고 식사할 수 있겠죠. 그러면 회담할 때는 확대회담이 있고 단독회담이 있고 그게 30분을 하든 1시간을 하든 어차피 저녁시간이니까 조금 여유가 있잖아요. 그리고 난 뒤에 식사를 할 때 그때는 아주 공식적이라기보다는 세미 공식적으로 바뀌게 되잖아요. 그때 되면 예를 들어서 여기 김주애를 등장시킬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건 있어요. 공산주의국가들, 그러니까 과거의 소련 그리고 지금의 중국 역사를 보면 공산주의가 수립되고 나서 푸틴 대통령 바로 이전까지 소위 말해서 러시아가 소련에서 러시아로 바뀌기 이전까지의 소련. 그리고 지금까지의 중국 이거 보면 혹시 세습되는 거 보셨어요? 공산주의국가는 세습을 안 해요. 베트남은 세습하나요? 공산주의국가인데 세습 안 하잖아요. 중국에서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열수]
그러니까 세습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의 근본적인 이념이나 생각하고는 다른 거죠. 그러니까 세습에 대해서 좋아할 리는 없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느냐, 아니냐. 그 차이만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오늘 거기에 김주애가 만찬장에 따라갔는지, 안 갔는지. 그거는 천상 저도 동영상을 한번 봐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신화통신에 이어서 중국 관영 CCTV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북중정상회담이 개최됐다고 보도를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에서 줄이죠.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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