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푸틴 나란히...열병식 직접 가보니

김정은·시진핑·푸틴 나란히...열병식 직접 가보니

2025.09.03.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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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열병식 첫 조연…시진핑 연설에 집중 못 해
뜨거운 날씨에 연신 땀 닦고 부채질…계속 움직여
대체로 정좌하고 연설 경청한 푸틴 대통령과 대조적
일명 ’로켓맨’…중국 무기 체계 유심히 내려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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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섰습니다.

북·중·러 세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은 둥펑-61을 비롯한 열병식 신무기들보다 더 이목을 끌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열병식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 좌우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입장합니다.

북·중·러 수뇌가 톈안먼 망루에 오른 건 66년 만이고,

김정은·시진핑·푸틴의 삼자대면은 처음입니다.

[시진핑 / 중국국가주석 : 역사는 우리에게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합니다.]

자신이 주인공 아닌 열병식은 처음인 김정은, 7분 남짓 시 주석의 연설에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뜨거운 날씨 탓인지 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고, 부채질하거나 햇볕을 가리는 등 계속 움직입니다.

대체로 정자세로 앉아 연설을 경청하는 푸틴의 모습과 대조적이었습니다.

일명 '로켓맨', '열병식 전문가'답게 난간에 팔을 얹고 중국 무기들을 유심히 내려다보기도 합니다.

특히 처음 공개된 ICBM, DF-61이 지나갈 때는 시 주석에게 질문도 던지며 눈을 번뜩였습니다.

[전승절 열병식 생중계 / 중국 관영 CCTV : 지대지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61은 전략 핵무기로서 국가 주권과 민족 존엄성을 지키는 '에이스 카드'입니다.]

역대 최대 무기 쇼를 보기 위해 톈안먼 광장엔 동이 트기 전부터 4만 명 넘게 몰려들었습니다.

취재·촬영 장비가 딸린 내외신 기자들은 새벽 2시 반에 집결해 2차례 보안 검사를 거쳤습니다.

열병식은 '70분'짜리였다지만, 뙤약볕 아래 12시간에 달하는 '대장정'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중국군의 100년 굴기를 보여주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선을 빼앗긴 열병식이었습니다.

톈안먼 광장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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