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은에 최고 수준 예우...펑 여사, 한국말로 "반갑습니다"

중국, 김정은에 최고 수준 예우...펑 여사, 한국말로 "반갑습니다"

2025.09.03. 오후 7: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CCTV에 따르면, 톈안먼에서 진행된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바로 앞,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영접 대상의 역순으로 의전 서열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의전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예우를 한 셈입니다.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각국 대표단을 맞이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시 주석은 각국 정상들을 맞이할 때 제자리에 서서 한 손으로 악수했지만, 김 위원장에게는 한발 다가서면서 두 손을 내밀어 특별한 친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펑 여사가 한국어로 "반갑습니다"라고 직접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된 CCTV 화면은 시 주석 내외가 김 위원장을 영접할 때 다른 외국 정상들보다 더 클로즈업해서 처리했습니다.

CCTV는 김 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이동하는 장면도 다른 외빈에 비해 더 집중적으로 중계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행사 참석자를 전하며 푸틴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김 위원장을 호명했습니다.

이후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 등 순이었습니다.

하루 전 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가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는 중국 내 서열 5위로 알려진 차이치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와 왕이 외교부장 등 주요 간부들이 베이징역에서 직접 영접했습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은 국가 원수와 행정 수반을 구분했고, 엄밀히 말해 최고지도자를 더욱 각별히 예우한 것"이라면서 "입장 순서나 이동 동선을 봤을 때 김 위원장을 푸틴 대통령에 이어 의전 서열 2위로 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