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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관련 내용 더 깊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잠시 뒤면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시작됩니다. 전승절이라는 게 어떤 날이고 올해 왜 이렇게 큰 규모로 행사를 여는지도 궁금한데요.
[남성욱]
일단 올해 꺾어지는 해, 10년 단위에서 80주년이죠. 1945년 9월 2일날 중국의 군사령관이 일본 군사령관으로부터 항복 문서를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5월 9일날 했었죠. 그때는 독일이 항복문서를 러시아에게 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5월 9일을 전승절로 하고 중국은 일본으로부터 받은 날을 기준으로 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명칭은 반일 전승절이죠. 일본에 대해서 승리를 했다. 그런데 이게 10년 단위로 행사를 하다가 지난 2015년 70주년을 기점으로 해서 점점 확대가 되고요. 올해 80주년은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사회주의 연대를 매우 강화하는 차원에서 아주 최대 규모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현장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우원식 의장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망루에서는 귀빈들이 하나둘씩 입장을 벌써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이 시각 우원식 의장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귀빈들의 입장 순서라든지 이것도 정해져 있는 거죠?
[남성욱]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의전 순서를 다 발표한 걸 봤습니다. 거의 100여 명 이상의 의전인데요. 일단 정상들이 26분이 참석하고요. 우리 우원식 의장은 서열 우리나라 2위이기 때문에 2위 그룹으로 의전을 받고 있는데. 아마 지금 먼저 2급 의전서열들이 입장을 하고요. 1급 의전서열들은 이분들이 다 들어간 다음에 입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이라든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남성욱]
가장 의전서열이 푸틴이 1번, 김정은 위원장이 2번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아마 입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10년 전 행사는 직접 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저기가 자금성 정문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렇다면 동선이 어떻게 됩니까?
[남성욱]
2015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매우 고심 끝에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아서 참석을 했습니다.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은 고심이 많았습니다. 참석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 그러나 중국은 최고의 의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고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을 했습니다. 일단 자금성 정문을 통해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망루에 오르는 것인데 외부에서는 저게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시진핑 주석을 기준으로 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섰고요.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섰습니다. 왼쪽으로 당시에 중국의 원로들이죠, 후진타오라든가 그분들이 섰습니다. 당시 관심사는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이 참석을 안 하고요. 최룡해 부장이 참석을 했는데 최룡해 부장은 왼쪽 끝에 섰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보고 이제 북중 간의 거리보다는 한중 간의 거리가 훨씬 가깝겠다 그랬는데 사드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중 관계는 실망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회고록에서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데 실망감을 표시했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앵커]
열병식에 귀빈이 입장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입장을 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모습 계속해서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는 2m 높이의 가림막도 자금성 주변의 설치가 돼 있다고 하는데. 이런 행사가 있으면 베이징 시내의 분위기나 이런 것은 어떨까요?
[남성욱]
삼엄하다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데요. 2015년의 경우에는 베이징 시내의 공기를 깨끗이 한다고 해서 거의 4주 전부터 공장 가동, 차량 통행을 차단할 정도입니다.
제가 지난 3월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모시고 자금성 행사를 갔다 왔는데. 이 행사를 위해서 공기까지 통제하는 걸 보니까 교통 통제는 말할 필요가 없죠. 그 당시에는 1만 2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2만 2000명의 의자를 배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반경 10km 내에는 검문검색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아마 프레스 기자분들도 새벽같이 현장에 도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국민들은 이 행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궁금한데요. 애국심을 고취하는 그런 성대한 행사로 인지하고 있습니까?
[남성욱]
양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교통통제에 대한 불평불만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사회주의국가에서 그것을 표출할 수는 없고요. 오히려 중국 정부당국이 이거를 우리로 말하면 국뽕행사라고 할까요, 애국심을 고취하는 행사로 활용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G2 국가에서 이렇게 26개 국가가 와서 중국의 행사에 참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 이런 걸 중국 CCTV 등 국영방송을 통해서 수시로 내보내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자긍심을 갖고 행사를 지켜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입장하는 귀빈들이 망루에 서게 되는 귀빈들인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딸 주애도 같이 오지 않았습니까? 레드카펫을 걸어오는 현장에 주애도 같이 올까요?
[남성욱]
레드카펫까지는 저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뒤에 대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만 전면에 12살짜리 주애가 설 것인지는 조금 더 신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회주의 국가가 원래 세습을 반대합니다. 소련, 러시아도 그랬고 중국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례적으로 주애를 동행을 했는데 동행하는 이유는 관심, 주목 끌기죠. 또 전 세계에다 후계자라는 것을 과시하는데 김 위원장 이제 41살이거든요. 앞으로 상당한 기간 통치를 하기 때문에 주애를 후계자로 지정한다는 것은 그냥 호사가들의 표현이고요. 다만 주애를 동반함으로써 4세대 지도자가 북한에 등장하는 시점을 강조하고요. 또 외국 언론들의 관심을 갖고, 심지어 뉴욕타임스조차도 어제 1면에서 김주애 스토리를 다룰 정도로 해외의 관심인데요. 재미난 점은 제가 구글 검색을 조사를 주기적으로 합니다. 북한 뉴스 뭐가 제일 관심일까. 역시 김정은 도로, 김정은 딸 검색할 때 검색량이 5배가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행사를 하고 세계가 바라봐줘야지 시청률이 높아지는 거죠. 주애를 계속 동행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앞에 전면에 시 주석 옆에 푸틴, 좌측에 김정은이 서는데 김정은 옆에 김주애가 선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보이는 저 레드카펫은 같이 걸어올 가능성도 있고. 다른 본행사나 만찬 행사는 같이 할 수 있겠군요?
[남성욱]
충분히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북한에서 고위급 관리가 한 20여 명 왔는데 최선희 외무상이 왔죠. 여성으로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 동행을 했죠. 주로 대러시아 관계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틴하고의 얼굴도 몇 번 상봉을 했죠. 두 번째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통이죠. 중국하고 6년 8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 형성을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경제협력을 하는 부총리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천안문 망루 뒤편에 공간이 있습니다. 거기서 아마 행사를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우 의장이 레드카펫을 걸어서 들어가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렸고 그 이후에 각국의 정상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입장 순서를 토대로 망루 위에 서게 되는 위치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거리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을 것으로 추측이 되죠?
[남성욱]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우원식 의장은 우리나라 서열 2위이기 때문에 26명의 정상급 의전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뒷줄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2016년에 보니까 망루 전면에 많은 사람이 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30명 정도.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왼쪽 끝에 최룡해 부장 간의 거리가 한 15m 정도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요. 그러면 사람이 15분에서 20분 정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면에 설 수 있는 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경호팀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원식 의장은 아마 뒤쪽에 좌측 끝으로 가지 않을까.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최대한 조우하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는 것이 북한 측의 아마 의전 요구사항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위치에 설지도 관심인데 시 주석의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위치에 따라서도 중요도가 차이가 있을까요?
[남성욱]
원래 오른팔이라는 표현을 쓰죠, 가장 심복을. 그래서 오른쪽을 중시합니다. 우리는 조선시대에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은 측면이 있지만. 그런데 우측을 강조하는데 우측에는 무조건 푸틴 대통령이 설 것으로 보이고요. 2015년에는 좌측에는 후진타오 수석 등 전 지도자들을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전직 지도자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또 러시아 외교당국이 이미 발표한 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측, 좌측에 김정은 위원장이 설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전 1번이 일단은 당연히 푸틴 대통령이 되겠고요. 2번이 김정은 위원장, 3번이 베트남 대통령. 그다음에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쭉 나옵니다. 그래서 26개국이 전부 다 정상들이 하고요. 모디 총리는 불참을 합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미국과 가까웠죠. 그런데 관세전쟁에 틈이 벌어졌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천진에서 열린 행사에는 참여를 하지만 천안문 망루에 올린다는 것은 이건 반미 연대로 가기 때문에 모디 총리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껴서 망루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된 건데 앞으로 북한의 국제정세 전략을 전망해보자면 안보는 러시아, 그리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이 되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얻어가고자 하는 성과는 뭐가 있을까요?
[남성욱]
일단은 다자외교를 시작했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양자외교, 1:1 외교 그렇게 북러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 26명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제 북한 외교가 양자외교에서 다자외교로 갔다는 측면이고요. 그러면 왜 다자외교에 갈까. 왜냐하면 주체사상으로 신격화된 지도자가 여러 지도자들 속에서 원오브뎀 되는 것은 북한 당국에서 별로 원치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자외교에 참여한다는 것은 얻어내야 될 것이 많다는 거죠. 우선 첫 번째 얻어내야 될 것은 북중 간의 관계 회복에 따른 경제 협력입니다. 6년 8개월 만에 즉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에는 만나지를 못했죠. 그래서 그동안 북러 관계에 집중을 했습니다. 1만 1000여 명의 파병을 통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고요. 그래서 러시아의 용병 파견에 따른 여러 가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것만 갖고는 부족한 거죠. 사실은 북한 외교에서 기존의 비율을 따져보면 중국이 70%, 러시아가 30%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70%가 비어 있었던 거죠. 아무리 30%를 강조해도 70%를 메꿔야 되는데 이번에 전승절 80주년이 그것을 채울 절호의 기회랄까요. 또 중국 입장에서도 김정은이 참여함으로써 행사가 더 부각되는 것을 원했고요. 얻어내야 될 것은 역시 경제력입니다. 아무래도 군사우선주의다 보니까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경제적 지원, 특히 원유, 에너지, 소비재, 물품 등의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요. 또 하나의 김정은의 복안은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북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을 22번 언급하는 등 아주 만나고 싶어 하죠. 왜냐하면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올해 안에 만난다는 플랜까지 나왔습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죠. 노벨평화상 11월 말이면 결정되거든요. 그전에 퍼포먼스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만날 때 어떻게 만날 것이냐가 김정은 위원장의 고민이죠. 김정은 위원장 작년 11월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 때까지 가봤다. 상당히 표현이 아주 의미심장한데 그 얘기는 2019년 2월에 하노이 노딜 같은 것은 안 한다는 거죠. 이제 66시간 기차 타고 허탕치는 회담은 안 한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확실하게 선물을 갖고 와야지 내가 만나준다. 그런데 이때 배경이 필요하죠. 뒷배가 필요죠. 큰형님 둘이서 지켜주는 거하고 안 지켜주는 거하고 큰 차이죠. 우측에 시진핑, 좌측에 푸틴을 등에 업고 미북 정상회담을 동남아에서 하면 이제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하는 등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외교적 측면, 경제적 측면, 또 군사적 측면. 한마디로 건질 것이 많은 전승절 행사라고 평양은 판단했고. 그래서 다자외교에 전격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 것들을 표현하신 것처럼 건져가려면 회담을 해야 되는데 행사 이후에 북중 간에 양자회담이라든지 아니면 러시아와의 회담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시나요?
[남성욱]
북중 양자회담, 북러 양자회담은 당연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자회담을 통해서 요구사항, 청구서를 전달하겠죠. 푸틴 대통령한테는 우리 군이 이렇게 사망을 했다. 2주 전에 김정은 위원장 보은행사 했죠. 사망한 부모들 앉혀놓고 행사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푸틴 대통령 봐라. 우리 군이 이렇게 피해를 봤다. 당신이 보장해야 되지 않겠냐는 청구서를 했고요. 이미 지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평양 방공망도 러시아가 해줬고요. 그러나 핵잠수함, 여러 가지 ICBM 기술, 이런 것에 있어서 러시아가 좀 더 채워줘야 됩니다. 또 중국에게는 경제적 청구서를 요구하겠죠. 다만 3각 회담을 정식으로 할 것이냐. 이게 초점인데, 이거 시 주석에서 상당한 부담이거든요. 스탠딩으로 악수를 하면서 사진에 나오는 것하고 3각 테이블에서 앉아서 3중 회담을 한다는 것은 이건 반미연대를 공고히 해서 미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거든요.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협상을 잘 마무리해서 서로 윈윈하기를 원하지 미국과 대립해서는 중국 경제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3각 정상회담은 어렵고 양자 회담은 아마 빠르게 개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조금 전에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이렇게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 항상 걱정하지 않는 분이죠. 세상 일에 대해서 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미국의 힘을 믿는 분이죠. 다만 기자들의 질문 말미에 푸틴이 여기 간 것에 대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알래스카 회담 이후에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서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이 회담을 통해서 지켜보는데, 결국은 푸틴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현했고요. 아마 우크라이나 전쟁은 상당 기간 끌고 갈 수밖에 없냐. 푸틴 입장에서는. 돈바스 지역을 전체 다 내놓으라는 얘기인데 이거는 우크라이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전쟁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나기는 어려운 것이 전쟁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걸로는 노벨평화상을 올해 받기는 어려워졌고요. 결국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통해서 북한 비핵화로 성과를 과시하는 회담을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중국으로 향하기 전의 행보도 굉장히 관심이었는데요. ICBM을 개발 중인 미사일총국산하를 방문했어요. 이건 어떻게 의도를 해석해야 될까요?
[남성욱]
자강도 지역으로 보입니다. 강계 일대는 암반 산악지대라 지하에 무기공장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연구소라고 했는데 결국 신형 ICBM 개발 공장으로 보입니다. 일단 ICBM은 뭐냐 하면 1만 km 이상 날아가는 미사일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죠. 이건 왜 필요하나 하면 미국을 협박하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기권을 바깥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로스앤젤레스나 시카고를 겨냥하죠. 그런데 이러려면 대기권에서 열이 발생하고 소재가 마모됩니다. 그래서 북한은 두 차례 성공했다고 그동안 주장했지만 여전히 미완성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자세히 문장을 읽어보면 엔진하고 소재에 대해서 기술적인 진보를 했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 얘기는 부품을 개량하고 있고 엔진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이러면 ICBM이 완성되고 있다. 이것도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겨냥한 거죠. 우리가 ICBM도 가졌는데 미국 요구대로 내가 끌려갈 수 없고 이제 비핵화 회담이 아니고 군축회담으로 가야 된다. 그런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ICBM 미사일 연구소를 방문한 장면이 혹시 러시아와 기술 협력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라는 것을 표시하는 그런 메시지도 있을까요?
[남성욱]
네, 역시 그런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미사일들이 러시아로 지원이 나왔기 때문에 재고가 상당히 소진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기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를 했거든요. 그런 재고를 증가시키면서 ICBM 기술에는 절대적으로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저희가 추정을 해볼 수 있는 하나의 증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도 이번 열병식 행사에서 차세대 무기들을 집중 공개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최첨단 무기들이 공개될 텐데.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봐야 될까요?
[남성욱]
힘자랑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거죠. 둥펑이라는 미사일인데 전반적으로 두 종류입니다. 지금 나오는 1만 5000킬로 둥펑 같은 경우는 미국 대륙을 겨냥하는 무기가 한 그룹이고요. 그다음에 동북아시아 태평양, 즉 괌이라든가 일본 이런 것은 다 중장거리 미사일들입니다. 여기를 공격하는 그런 미사일을 오늘 아마 전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김 위원장이 들어가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을 했습니다.
[남성욱]
역시 주애는 동행하지 않고요. 여기는 주애가 동행하기는 너무나 엄중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을 한다면 이미 귀빈들의 입장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남성욱]
그런 상황입니다. 아마 김 위원장 다음에 푸틴이 입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시 주석이 사열을 마치고 아마 올라옵니다. 김정은은 이번에 중국으로부터 최고 의전을 받았는데 베이징역에서 상무위원 서열 5위인 차이치와 24위 왕이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푸틴 못지않은 의전을 받았고요. 역시 예상한 대로 여기 레드카펫에는 김주애가 나오기는 조금 어려워서 뒤에서 입장을 하지 않을까, 시차를 두고. 왜냐하면 스포트라이트를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북한이 사전에 협의를 할 때 요구했던 사항일까요?
[남성욱]
이런 의전은 아주 초단위로 다 사전에 협의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부인 아니면 단독으로 오는데 딸아이를 데리고 입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엄중한 행사에는 적절치 않다고 본 것이죠.
[앵커]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베이징 톈안먼 자금성 정문을 통해서 조금 전에 입장을 했고요. 예상이 되었던 딸 주애는 현장에는 도착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레드카펫은 함께 밟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에 도착했고요. 잠시 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입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무기 얘기를 하셨는데 주목되는 점 중의 하나가 지대함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됩니까?
[남성욱]
미중 간에 군사력 비교를 해 볼 때 큰 차이 중의 하나가 항공모함입니다. 미국은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은 3척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또 한두 척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고 그 안에 수십 대의 함재기를 싣고 가죠. 그리고 주변에 수많은 주변 보조함정들이 따라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바다 해양패권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항공모함을 건조 중에 있기 때문에 열세에 있죠. 그렇기 때문에 항공모함을 타깃으로 하는 무기, 극초음속 미사일을 중국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오늘 그것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이것도 대미 메시지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에 입장을 했고요. 잠시 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입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귀빈들의 입장이 모두 마무리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레드카펫을 지나가서 망루에서 사진촬영을 하게 되고요.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될까요?
[남성욱]
한국 시간으로 9시 21분, 중국 시간으로 8시 21분인데 8시 30분에 입장이 완료되면서 도열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시진핑 주석이 입장하면서 앞에 있는 군 병력을 향해서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선언을 하게 됩니다. 제가 2015년에도 그 발언이 나왔고요. 그러면 병력들이 주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을 보통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행사를 공식적으로 하면서 아마 시 주석이 여러 가지 연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설에서는 어떤 메시지가 담길까요?
[남성욱]
주로 요즘 중국의 주석 발언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성립해야 된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반대한다는 얘기죠. 사실은 관세전쟁에 가장 피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가 중국입니다. 중국의 대미흑자가 거의 3000억 달러에 이르거든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 대미흑자를 줄여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 부과하고 있고 미중 간에 언젠가는 관세협상을 위해서 만나야 되는데 지금 서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관세전쟁을 선포하니까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일단 관세가 90일 동안 유예 상태입니다.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데요. 희토류가 없으면 첨단무기를 만들지를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협상 수단이 되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질서, 무역질서, 그런 문제에 관해서 시 주석이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 오른쪽으로는 조금 전의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번이 김정은이 양자외교가 아닌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회담 외에 혹시 다른 나라 정상들과도 약소적인 회담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은 있을까요?
[남성욱]
있다고 봅니다. 아마 가장 유망한 나라는 베트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이 김정은 위원장 다음으로 의전서열을 받고 있거든요. 특히 북한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관계가 밀접합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2월에 하노이 회담을 하러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도 회담을 서로 했고요. 또 베트남은 과거 김일성 때부터 상당히 우호 관계가 특별해서 코끼리를 김일성한테 선물을 할 정도로 그렇게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다른 국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런 국가들, 키르기스스탄들, 동유럽 쪽에 있는 국가들도 다 북한과 관계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연쇄 협상을 벌이는데 과연 너무 노출하는 것이 그것이 통치에 바람직하냐, 저 사람들은 이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비의 지도자인데 아무 정상이나 만나서 회담을 하는 것은 우리의 판단과는 다른 측면입니다. 하여튼 지금 자금성 사진을 보니까 역사의 기시감, 데자뷔를 느끼는데요. 1959년에 김일성, 할아버지가 당시에 올랐습니다, 저 망루에. 그 당시 사진을 보면 마오쩌둥 주석과 김일성이 서 있는데 그때는 물론 김일성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66년 만에 저 망루에 손자가 오르는 걸 보면 역사라는 게 참 변하지 않는 측면도 있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입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고요. 조금 전에 푸틴 대통령이 도착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귀빈들은 모두 입장을 완료하게 되고요. 잠시 뒤에 귀빈들은 망루에 서서 함께 사진 촬영이 있을 예정입니다. 의전상 마지막으로 추정이 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들어왔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입장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미국 전선으로 봤을 때는 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편인 것으로 분류가 되지만 주도권을 놓고 본다면 양 국가도 강대국으로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양국이 얼마 전에 정상회담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나라 사이의 기류는 어떻습니까?
[남성욱]
기류는 상당히 미묘합니다. 누가 갑이냐. 거기도 분명히 갑을이 있을 수 있거든요. 과거에는 러시아 푸틴이 주도권을 쥐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중국의 시진핑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돈이 필요한데 러시아의 에너지, 원유를 사주는 대표적인 두 나라가 중국과 인도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네 무기 구매 비용을 팔아주는 그 나라가 역시 우위에 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상당히 푸틴이 요즘은 시진핑 주석의 요구대로 자주 만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 SCO 톈진 행사에서도 푸틴이 이미 상당수의 관료들을 이끌고 부총리를 세 명이나 이끌고 참석할 정도로 푸틴이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지금 입장에서는 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은 북중러라는 그림자가 어두운 서방세계에서 볼 때는 악의 축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불량국가 동맹 콘셉트로 보이는 것은 시 주석 입장에서도 마땅치가 않기 때문에 지금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입장하는 정상들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의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사진 촬영이 이루어질 텐데 이런 장면을 북한 내부에서도 상당히 관심 있게 보고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남성욱]
이번에 방중을 보통 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노동신문에 전면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일종의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이 김 위원장 북한 체제 통치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 지도자 동지가 중국의 시진핑, 푸틴 반열과 같다. 그런 위상을 갖고 있다. 국제적으로 국제적으로 우리 지도자가 존경을 받고 있다. 이런 것을 인민들에게 선전하는 것이 통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활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은 이런 국가행사 자리에 지도자가 등장할 때마다 저 복장을 항상 입더라고요.
[남성욱]
중산복이라고 하죠. 노동당 인민복이라는 표현도 쓰고요. 그런데 오늘 김정은 위원장은 정장을 입었죠. 중산복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1959년에 김일성은 중산복을 입고 망루에 올랐었습니다. 그 당시 모택동과 같은 복장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상 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양복을 착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상국가 혹은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그런 계산도 깔려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북중러 진영 내에서도 북한의 정상국가에 대한 지위는 아직도 불확실한 상태인 겁니까?
[남성욱]
UN대북제재를 받고 있죠. 그동안 핵 개발 과정에서 11건의 제재를 민생 부분에서도 받고 있고요. 수많은 개별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 2월에 하노이 회담은 김 위원장의 요구사항이 무엇이었냐 하면 11건의 민생제재 중 금전에 관련된, 돈에 관련된 5건의 해제를 요구할 정도로 제재가 북한 경제를 어렵게 하고 북한은 정상 국가로서 어렵다, 이런 이미지가 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북중러 천안문 행사를 통해서 유엔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고 또 국가 지위를 높이려는 그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시 주석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원식 의장 오늘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상황인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과연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 일단은 공식 행사상에서는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악수를 하든지 말을 나눌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그 이후에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남성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철저하게 북한 측에서 남측 인사와 만나는 일정을 짜지 말아달라고 아마 요청을 했을 겁니다. 북한은 두국가론을 주장한 다음부터 한국을 적대국으로 표시했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북한 내 민족이라든가 공조라든가 화해협력 이런 상징물을 다 철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김여정의 거친 담화, 개꿈이라는 표현까지 썼죠, 남북 대화에 대해서. 그럴 정도로 적대감을 보이기 때문에 공개석상에서 마주치는 그런 의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게 북한 측의 입장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원식 의장이 반드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저기 간 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정상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10월 말에 열리는 APEC 관련해서도 어떤 메시지를 가져가지 않았을까요.
[남성욱]
당연히 초청이죠. 이미 시진핑 주석은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고요. 10월 말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을 이미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의사를 보였습니다. 북한 측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이번에 초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북한 방문한 지 오래됐거든요. 그런데 한반도에 한 해 두 차례 방문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 일정상 어렵고요. 일단 경주에 방문할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 . 지금 악수를 하고 있죠.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이 연쇄적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했고요. 지금 같이 동행하면서 망루 쪽 행사장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 등에 손을 대는 등 친근감을 절대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귀빈들이 사진촬영을 위해서 자리를 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악수를 마지막으로 귀빈들과 인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 도열해 있는 모습인데요.
[남성욱]
펑리위안 여사가 가운데에 섰습니다.
[앵커]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섰고요. 펑리위안 여사의 왼쪽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위치를 했습니다. 예상됐던 위치라고 볼 수 있겠죠.
[남성욱]
2015년하고 달라진 점은 당시에는 펑리위안 여사가 안 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퍼스트레이디를 동반함으로써 좀 더 중국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가려는 그런 측면이 아니겠나. 그래서 김 위원장이 지금 언뜻 드는 생각은 바로 옆에 섰을 때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하고 중국이 세심하게 생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좌에 김정은, 우에 푸틴 하면 이거 그림이 사회주의 연대의 이미지니까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펑리위안 여사가 중간에 섬으로써 완충 역할을 하는 그런 정교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화면으로 보면 세 정상이 나란히 서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세 명이 한 화면에 잡히고 있는데 저것도 다 의도된 걸까요?
[남성욱]
저건 이동선상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장면인데, 언론 외신 등에서 사용할 사진은 공식적인 아까 그 펑리위안 여사가 들어간 사진을 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 분이 선 것보다는 중간에 퍼스트레이디가 서는 것이 훨씬 더 부드럽지 않나. 그런 의미가 듭니다. 왜냐하면 2015년에 펑리위안 여사가 안 섰거든요, 공식 사진에.
[앵커]
지금 이렇게 세 정상이 나란히 걷고 있는 이 모습 자체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남성욱]
사회주의연대 절정에 달하는 사진인데요. 이게 저희한테 미칠 영향이 뭘까, 이게 늘 걱정입니다.
첫째 걱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국가로 나가면 아무 문제가 없죠. 그런데 중러라는 강대국을 등에 업고 군사 모험주의, 군사 도발주의로 나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죠. 특히 핵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한국을 압박한다면 우리 한국은 어떤 정책을 취해야 되지, 이런 걱정들이 머릿속에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중 관계도 중요하고 한러 관계도 중요하니까 중러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모험주의를 자제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여러 가지 정책 대안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화면입니다.
[앵커]
전면에 보이는 북중러 세 정상이 한 화면에 잡혔는데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란히 들어와서 이제는 톈안먼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망루에 올라서겠죠?
[남성욱]
언덕 형태로 해서 올라가는데. 우리로 말하면 5층 이상의 높이입니다. 밑에서 보면. 제가 지난 3월에도 반기문 총장님 모시고 갔을 때 앞에서 우리가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게 굉장히 웅장하고 또 광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계단을 향해서 저렇게 올라가면 망루 쪽으로 나오는 거죠.
[앵커]
북중러 세 정상이 나란히 걸으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세 정상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내용은 들리지 않고 있고요. 잠시 뒤면 망루에 서서 사진 촬영도 같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저 행사에 직접 가보셨을 텐데 열병식도 직접 보셨나요?
[남성욱]
먼발치에서 봤습니다. 가까이는 접근이 상당히 어려웠고요. 군인 부대들이 쭉 분열식을 하고요. 무기들이 지나갑니다. 그러면 시 주석이 손을 들거나 악수를 하고 정상들도 박수를 치거나 하는데. 김 위원장이 저 행사를 보고 평양에 와서 북한도 저런 행사를 많이 하는데.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이럴 때 저 행사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 거의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올라오는 내내 세 정상이 나란히 걸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굉장히 밝아 보입니다. 화기애애한 그런 분위기로 세 정상이 나란히 걸어서 올라왔습니다. 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나란히 서서 망루에 입장을 하게 됩니다. 굉장히 역사적인 그런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북중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 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북한에도 하반기에 중요한 일정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북한 창건일 그리고 당 창건일 이렇게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화답하는 성격으로 중국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북한에 갈 가능성이 있겠군요?
[남성욱]
시 주석을 당연히 초청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 주석이 APEC 10월 말 참석 일정 때문에 참석을 하기는 어렵고요. 리창 총리가 의전서열 2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창 총리의 참석이 있지 않을까.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시 주석이 노병들을 접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일본과 싸웠던 노병들과 악수를 하면서 망루 전면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행사는 70분 정도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어떤 행사들이 예정돼 있나요?
[남성욱]
일단은 주로 무기, 이른마 쇼업이죠.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연설이죠. 스피치. 그래서 70분 동안 진행이 되는데 무기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다 개별적으로 분석이 필요하고요. 다만 시 주석의 연설의 톤이 어느 정도일까. 결국은 반미구도인데 아까 그 세 사람의 정상이 올라오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저 머릿속은 다 동상이몽이다.
왜냐하면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서 돈바스 지역을 받고 휴전을 해야 되는 문제. 그러려면 절대적으로 시 주석의 지원을 받아야 되고. 시진핑 주석은 이 어려운 경제에서 본인이 2027년 이후에 또 어떻게 집권할 것이냐. 4연임을 할 것이냐. 그러려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잘해야 되는 문제. 그다음에 또 김정은 위원장은 본인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회담을 잘해서 자신들의 제재를 풀고 또 대미관계를 개선하고 그런 복잡한 머릿속에 국제정치 구도가 깔린 상황에서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복잡한 속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시진핑 국가주석, 내부에도 주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 같은데 최근에 권력 실각설 이런 게 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열병식을 토대로 군 장악 상황을 엿볼 수 있다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남성욱]
작년 하반기부터 시진핑 실각설이 돌았고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런 움직임이 상당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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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관련 내용 더 깊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잠시 뒤면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시작됩니다. 전승절이라는 게 어떤 날이고 올해 왜 이렇게 큰 규모로 행사를 여는지도 궁금한데요.
[남성욱]
일단 올해 꺾어지는 해, 10년 단위에서 80주년이죠. 1945년 9월 2일날 중국의 군사령관이 일본 군사령관으로부터 항복 문서를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5월 9일날 했었죠. 그때는 독일이 항복문서를 러시아에게 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5월 9일을 전승절로 하고 중국은 일본으로부터 받은 날을 기준으로 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래 명칭은 반일 전승절이죠. 일본에 대해서 승리를 했다. 그런데 이게 10년 단위로 행사를 하다가 지난 2015년 70주년을 기점으로 해서 점점 확대가 되고요. 올해 80주년은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사회주의 연대를 매우 강화하는 차원에서 아주 최대 규모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현장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우원식 의장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망루에서는 귀빈들이 하나둘씩 입장을 벌써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이 시각 우원식 의장이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귀빈들의 입장 순서라든지 이것도 정해져 있는 거죠?
[남성욱]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의전 순서를 다 발표한 걸 봤습니다. 거의 100여 명 이상의 의전인데요. 일단 정상들이 26분이 참석하고요. 우리 우원식 의장은 서열 우리나라 2위이기 때문에 2위 그룹으로 의전을 받고 있는데. 아마 지금 먼저 2급 의전서열들이 입장을 하고요. 1급 의전서열들은 이분들이 다 들어간 다음에 입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이라든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남성욱]
가장 의전서열이 푸틴이 1번, 김정은 위원장이 2번이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아마 입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10년 전 행사는 직접 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저기가 자금성 정문으로 알려져 있거든요. 그렇다면 동선이 어떻게 됩니까?
[남성욱]
2015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매우 고심 끝에 시진핑 주석의 초청을 받아서 참석을 했습니다.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은 고심이 많았습니다. 참석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 그러나 중국은 최고의 의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고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을 했습니다. 일단 자금성 정문을 통해서 안쪽으로 들어가서 망루에 오르는 것인데 외부에서는 저게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시진핑 주석을 기준으로 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섰고요.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섰습니다. 왼쪽으로 당시에 중국의 원로들이죠, 후진타오라든가 그분들이 섰습니다. 당시 관심사는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이 참석을 안 하고요. 최룡해 부장이 참석을 했는데 최룡해 부장은 왼쪽 끝에 섰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보고 이제 북중 간의 거리보다는 한중 간의 거리가 훨씬 가깝겠다 그랬는데 사드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중 관계는 실망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회고록에서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 데 실망감을 표시했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앵커]
열병식에 귀빈이 입장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입장을 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모습 계속해서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는 2m 높이의 가림막도 자금성 주변의 설치가 돼 있다고 하는데. 이런 행사가 있으면 베이징 시내의 분위기나 이런 것은 어떨까요?
[남성욱]
삼엄하다는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데요. 2015년의 경우에는 베이징 시내의 공기를 깨끗이 한다고 해서 거의 4주 전부터 공장 가동, 차량 통행을 차단할 정도입니다.
제가 지난 3월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을 모시고 자금성 행사를 갔다 왔는데. 이 행사를 위해서 공기까지 통제하는 걸 보니까 교통 통제는 말할 필요가 없죠. 그 당시에는 1만 2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2만 2000명의 의자를 배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반경 10km 내에는 검문검색이 수시로 이루어지고. 아마 프레스 기자분들도 새벽같이 현장에 도착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국민들은 이 행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도 궁금한데요. 애국심을 고취하는 그런 성대한 행사로 인지하고 있습니까?
[남성욱]
양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교통통제에 대한 불평불만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사회주의국가에서 그것을 표출할 수는 없고요. 오히려 중국 정부당국이 이거를 우리로 말하면 국뽕행사라고 할까요, 애국심을 고취하는 행사로 활용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G2 국가에서 이렇게 26개 국가가 와서 중국의 행사에 참여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이 자긍심을 가져도 좋다, 이런 걸 중국 CCTV 등 국영방송을 통해서 수시로 내보내기 때문에 중국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자긍심을 갖고 행사를 지켜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입장하는 귀빈들이 망루에 서게 되는 귀빈들인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딸 주애도 같이 오지 않았습니까? 레드카펫을 걸어오는 현장에 주애도 같이 올까요?
[남성욱]
레드카펫까지는 저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뒤에 대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만 전면에 12살짜리 주애가 설 것인지는 조금 더 신중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회주의 국가가 원래 세습을 반대합니다. 소련, 러시아도 그랬고 중국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례적으로 주애를 동행을 했는데 동행하는 이유는 관심, 주목 끌기죠. 또 전 세계에다 후계자라는 것을 과시하는데 김 위원장 이제 41살이거든요. 앞으로 상당한 기간 통치를 하기 때문에 주애를 후계자로 지정한다는 것은 그냥 호사가들의 표현이고요. 다만 주애를 동반함으로써 4세대 지도자가 북한에 등장하는 시점을 강조하고요. 또 외국 언론들의 관심을 갖고, 심지어 뉴욕타임스조차도 어제 1면에서 김주애 스토리를 다룰 정도로 해외의 관심인데요. 재미난 점은 제가 구글 검색을 조사를 주기적으로 합니다. 북한 뉴스 뭐가 제일 관심일까. 역시 김정은 도로, 김정은 딸 검색할 때 검색량이 5배가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행사를 하고 세계가 바라봐줘야지 시청률이 높아지는 거죠. 주애를 계속 동행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앞에 전면에 시 주석 옆에 푸틴, 좌측에 김정은이 서는데 김정은 옆에 김주애가 선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보이는 저 레드카펫은 같이 걸어올 가능성도 있고. 다른 본행사나 만찬 행사는 같이 할 수 있겠군요?
[남성욱]
충분히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북한에서 고위급 관리가 한 20여 명 왔는데 최선희 외무상이 왔죠. 여성으로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 동행을 했죠. 주로 대러시아 관계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푸틴하고의 얼굴도 몇 번 상봉을 했죠. 두 번째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통이죠. 중국하고 6년 8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 형성을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경제협력을 하는 부총리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천안문 망루 뒤편에 공간이 있습니다. 거기서 아마 행사를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우 의장이 레드카펫을 걸어서 들어가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렸고 그 이후에 각국의 정상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인데 입장 순서를 토대로 망루 위에 서게 되는 위치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거리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을 것으로 추측이 되죠?
[남성욱]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은 우원식 의장은 우리나라 서열 2위이기 때문에 26명의 정상급 의전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뒷줄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2016년에 보니까 망루 전면에 많은 사람이 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30명 정도. 그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하고 왼쪽 끝에 최룡해 부장 간의 거리가 한 15m 정도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요. 그러면 사람이 15분에서 20분 정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면에 설 수 있는 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경호팀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원식 의장은 아마 뒤쪽에 좌측 끝으로 가지 않을까.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최대한 조우하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는 것이 북한 측의 아마 의전 요구사항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위치에 설지도 관심인데 시 주석의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위치에 따라서도 중요도가 차이가 있을까요?
[남성욱]
원래 오른팔이라는 표현을 쓰죠, 가장 심복을. 그래서 오른쪽을 중시합니다. 우리는 조선시대에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은 측면이 있지만. 그런데 우측을 강조하는데 우측에는 무조건 푸틴 대통령이 설 것으로 보이고요. 2015년에는 좌측에는 후진타오 수석 등 전 지도자들을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전직 지도자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것으로 보고요. 또 러시아 외교당국이 이미 발표한 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측, 좌측에 김정은 위원장이 설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전 1번이 일단은 당연히 푸틴 대통령이 되겠고요. 2번이 김정은 위원장, 3번이 베트남 대통령. 그다음에 말레이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쭉 나옵니다. 그래서 26개국이 전부 다 정상들이 하고요. 모디 총리는 불참을 합니다.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미국과 가까웠죠. 그런데 관세전쟁에 틈이 벌어졌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천진에서 열린 행사에는 참여를 하지만 천안문 망루에 올린다는 것은 이건 반미 연대로 가기 때문에 모디 총리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느껴서 망루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된 건데 앞으로 북한의 국제정세 전략을 전망해보자면 안보는 러시아, 그리고 경제는 중국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이 되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얻어가고자 하는 성과는 뭐가 있을까요?
[남성욱]
일단은 다자외교를 시작했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양자외교, 1:1 외교 그렇게 북러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이렇게 했는데 이번에 26명의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에 참여한다는 것은 이제 북한 외교가 양자외교에서 다자외교로 갔다는 측면이고요. 그러면 왜 다자외교에 갈까. 왜냐하면 주체사상으로 신격화된 지도자가 여러 지도자들 속에서 원오브뎀 되는 것은 북한 당국에서 별로 원치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자외교에 참여한다는 것은 얻어내야 될 것이 많다는 거죠. 우선 첫 번째 얻어내야 될 것은 북중 간의 관계 회복에 따른 경제 협력입니다. 6년 8개월 만에 즉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 노딜 이후에는 만나지를 못했죠. 그래서 그동안 북러 관계에 집중을 했습니다. 1만 1000여 명의 파병을 통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고요. 그래서 러시아의 용병 파견에 따른 여러 가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그것만 갖고는 부족한 거죠. 사실은 북한 외교에서 기존의 비율을 따져보면 중국이 70%, 러시아가 30%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70%가 비어 있었던 거죠. 아무리 30%를 강조해도 70%를 메꿔야 되는데 이번에 전승절 80주년이 그것을 채울 절호의 기회랄까요. 또 중국 입장에서도 김정은이 참여함으로써 행사가 더 부각되는 것을 원했고요. 얻어내야 될 것은 역시 경제력입니다. 아무래도 군사우선주의다 보니까 경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경제적 지원, 특히 원유, 에너지, 소비재, 물품 등의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요. 또 하나의 김정은의 복안은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북 정상회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을 22번 언급하는 등 아주 만나고 싶어 하죠. 왜냐하면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올해 안에 만난다는 플랜까지 나왔습니다. 시간이 많지는 않죠. 노벨평화상 11월 말이면 결정되거든요. 그전에 퍼포먼스를 해야 되기 때문에 만날 때 어떻게 만날 것이냐가 김정은 위원장의 고민이죠. 김정은 위원장 작년 11월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 때까지 가봤다. 상당히 표현이 아주 의미심장한데 그 얘기는 2019년 2월에 하노이 노딜 같은 것은 안 한다는 거죠. 이제 66시간 기차 타고 허탕치는 회담은 안 한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확실하게 선물을 갖고 와야지 내가 만나준다. 그런데 이때 배경이 필요하죠. 뒷배가 필요죠. 큰형님 둘이서 지켜주는 거하고 안 지켜주는 거하고 큰 차이죠. 우측에 시진핑, 좌측에 푸틴을 등에 업고 미북 정상회담을 동남아에서 하면 이제 트럼프의 요구를 거절하는 등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외교적 측면, 경제적 측면, 또 군사적 측면. 한마디로 건질 것이 많은 전승절 행사라고 평양은 판단했고. 그래서 다자외교에 전격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 것들을 표현하신 것처럼 건져가려면 회담을 해야 되는데 행사 이후에 북중 간에 양자회담이라든지 아니면 러시아와의 회담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시나요?
[남성욱]
북중 양자회담, 북러 양자회담은 당연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자회담을 통해서 요구사항, 청구서를 전달하겠죠. 푸틴 대통령한테는 우리 군이 이렇게 사망을 했다. 2주 전에 김정은 위원장 보은행사 했죠. 사망한 부모들 앉혀놓고 행사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푸틴 대통령 봐라. 우리 군이 이렇게 피해를 봤다. 당신이 보장해야 되지 않겠냐는 청구서를 했고요. 이미 지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평양 방공망도 러시아가 해줬고요. 그러나 핵잠수함, 여러 가지 ICBM 기술, 이런 것에 있어서 러시아가 좀 더 채워줘야 됩니다. 또 중국에게는 경제적 청구서를 요구하겠죠. 다만 3각 회담을 정식으로 할 것이냐. 이게 초점인데, 이거 시 주석에서 상당한 부담이거든요. 스탠딩으로 악수를 하면서 사진에 나오는 것하고 3각 테이블에서 앉아서 3중 회담을 한다는 것은 이건 반미연대를 공고히 해서 미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거든요.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협상을 잘 마무리해서 서로 윈윈하기를 원하지 미국과 대립해서는 중국 경제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3각 정상회담은 어렵고 양자 회담은 아마 빠르게 개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조금 전에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이렇게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 항상 걱정하지 않는 분이죠. 세상 일에 대해서 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미국의 힘을 믿는 분이죠. 다만 기자들의 질문 말미에 푸틴이 여기 간 것에 대해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알래스카 회담 이후에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서 실망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일단 이 회담을 통해서 지켜보는데, 결국은 푸틴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현했고요. 아마 우크라이나 전쟁은 상당 기간 끌고 갈 수밖에 없냐. 푸틴 입장에서는. 돈바스 지역을 전체 다 내놓으라는 얘기인데 이거는 우크라이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전쟁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나기는 어려운 것이 전쟁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걸로는 노벨평화상을 올해 받기는 어려워졌고요. 결국은 김정은과의 만남을 통해서 북한 비핵화로 성과를 과시하는 회담을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중국으로 향하기 전의 행보도 굉장히 관심이었는데요. ICBM을 개발 중인 미사일총국산하를 방문했어요. 이건 어떻게 의도를 해석해야 될까요?
[남성욱]
자강도 지역으로 보입니다. 강계 일대는 암반 산악지대라 지하에 무기공장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연구소라고 했는데 결국 신형 ICBM 개발 공장으로 보입니다. 일단 ICBM은 뭐냐 하면 1만 km 이상 날아가는 미사일입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을 쓰죠. 이건 왜 필요하나 하면 미국을 협박하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그런데 이게 대기권을 바깥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로스앤젤레스나 시카고를 겨냥하죠. 그런데 이러려면 대기권에서 열이 발생하고 소재가 마모됩니다. 그래서 북한은 두 차례 성공했다고 그동안 주장했지만 여전히 미완성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자세히 문장을 읽어보면 엔진하고 소재에 대해서 기술적인 진보를 했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 얘기는 부품을 개량하고 있고 엔진을 더 강화시키고 있다. 이러면 ICBM이 완성되고 있다. 이것도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겨냥한 거죠. 우리가 ICBM도 가졌는데 미국 요구대로 내가 끌려갈 수 없고 이제 비핵화 회담이 아니고 군축회담으로 가야 된다. 그런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ICBM 미사일 연구소를 방문한 장면이 혹시 러시아와 기술 협력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다라는 것을 표시하는 그런 메시지도 있을까요?
[남성욱]
네, 역시 그런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거리미사일들이 러시아로 지원이 나왔기 때문에 재고가 상당히 소진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기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지시를 했거든요. 그런 재고를 증가시키면서 ICBM 기술에는 절대적으로 러시아의 지원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저희가 추정을 해볼 수 있는 하나의 증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도 이번 열병식 행사에서 차세대 무기들을 집중 공개하겠다, 이렇게 예고를 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최첨단 무기들이 공개될 텐데. 어떤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봐야 될까요?
[남성욱]
힘자랑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거죠. 둥펑이라는 미사일인데 전반적으로 두 종류입니다. 지금 나오는 1만 5000킬로 둥펑 같은 경우는 미국 대륙을 겨냥하는 무기가 한 그룹이고요. 그다음에 동북아시아 태평양, 즉 괌이라든가 일본 이런 것은 다 중장거리 미사일들입니다. 여기를 공격하는 그런 미사일을 오늘 아마 전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김 위원장이 들어가죠.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을 했습니다.
[남성욱]
역시 주애는 동행하지 않고요. 여기는 주애가 동행하기는 너무나 엄중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을 한다면 이미 귀빈들의 입장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남성욱]
그런 상황입니다. 아마 김 위원장 다음에 푸틴이 입장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시 주석이 사열을 마치고 아마 올라옵니다. 김정은은 이번에 중국으로부터 최고 의전을 받았는데 베이징역에서 상무위원 서열 5위인 차이치와 24위 왕이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푸틴 못지않은 의전을 받았고요. 역시 예상한 대로 여기 레드카펫에는 김주애가 나오기는 조금 어려워서 뒤에서 입장을 하지 않을까, 시차를 두고. 왜냐하면 스포트라이트를 김 위원장이 단독으로 받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부분도 북한이 사전에 협의를 할 때 요구했던 사항일까요?
[남성욱]
이런 의전은 아주 초단위로 다 사전에 협의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부인 아니면 단독으로 오는데 딸아이를 데리고 입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엄중한 행사에는 적절치 않다고 본 것이죠.
[앵커]
김정은 북한 위원장이 베이징 톈안먼 자금성 정문을 통해서 조금 전에 입장을 했고요. 예상이 되었던 딸 주애는 현장에는 도착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레드카펫은 함께 밟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에 도착했고요. 잠시 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입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무기 얘기를 하셨는데 주목되는 점 중의 하나가 지대함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하는데. 이건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됩니까?
[남성욱]
미중 간에 군사력 비교를 해 볼 때 큰 차이 중의 하나가 항공모함입니다. 미국은 11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은 3척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또 한두 척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항공모함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고 그 안에 수십 대의 함재기를 싣고 가죠. 그리고 주변에 수많은 주변 보조함정들이 따라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바다 해양패권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항공모함을 건조 중에 있기 때문에 열세에 있죠. 그렇기 때문에 항공모함을 타깃으로 하는 무기, 극초음속 미사일을 중국이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오늘 그것을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이것도 대미 메시지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에 입장을 했고요. 잠시 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입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귀빈들의 입장이 모두 마무리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레드카펫을 지나가서 망루에서 사진촬영을 하게 되고요. 어떤 순서로 진행이 될까요?
[남성욱]
한국 시간으로 9시 21분, 중국 시간으로 8시 21분인데 8시 30분에 입장이 완료되면서 도열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면 시진핑 주석이 입장하면서 앞에 있는 군 병력을 향해서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선언을 하게 됩니다. 제가 2015년에도 그 발언이 나왔고요. 그러면 병력들이 주석님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을 보통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행사를 공식적으로 하면서 아마 시 주석이 여러 가지 연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연설에서는 어떤 메시지가 담길까요?
[남성욱]
주로 요즘 중국의 주석 발언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성립해야 된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반대한다는 얘기죠. 사실은 관세전쟁에 가장 피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가 중국입니다. 중국의 대미흑자가 거의 3000억 달러에 이르거든요. 미국 입장에서는 이 대미흑자를 줄여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세 부과하고 있고 미중 간에 언젠가는 관세협상을 위해서 만나야 되는데 지금 서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관세전쟁을 선포하니까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일단 관세가 90일 동안 유예 상태입니다.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데요. 희토류가 없으면 첨단무기를 만들지를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협상 수단이 되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질서, 무역질서, 그런 문제에 관해서 시 주석이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 오른쪽으로는 조금 전의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번이 김정은이 양자외교가 아닌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과 러시아와의 회담 외에 혹시 다른 나라 정상들과도 약소적인 회담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은 있을까요?
[남성욱]
있다고 봅니다. 아마 가장 유망한 나라는 베트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이 김정은 위원장 다음으로 의전서열을 받고 있거든요. 특히 북한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상당히 관계가 밀접합니다. 그리고 지난 2019년 2월에 하노이 회담을 하러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도 회담을 서로 했고요. 또 베트남은 과거 김일성 때부터 상당히 우호 관계가 특별해서 코끼리를 김일성한테 선물을 할 정도로 그렇게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다른 국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이런 국가들, 키르기스스탄들, 동유럽 쪽에 있는 국가들도 다 북한과 관계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연쇄 협상을 벌이는데 과연 너무 노출하는 것이 그것이 통치에 바람직하냐, 저 사람들은 이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비의 지도자인데 아무 정상이나 만나서 회담을 하는 것은 우리의 판단과는 다른 측면입니다. 하여튼 지금 자금성 사진을 보니까 역사의 기시감, 데자뷔를 느끼는데요. 1959년에 김일성, 할아버지가 당시에 올랐습니다, 저 망루에. 그 당시 사진을 보면 마오쩌둥 주석과 김일성이 서 있는데 그때는 물론 김일성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66년 만에 저 망루에 손자가 오르는 걸 보면 역사라는 게 참 변하지 않는 측면도 있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입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고요. 조금 전에 푸틴 대통령이 도착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귀빈들은 모두 입장을 완료하게 되고요. 잠시 뒤에 귀빈들은 망루에 서서 함께 사진 촬영이 있을 예정입니다. 의전상 마지막으로 추정이 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들어왔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주석의 입장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미국 전선으로 봤을 때는 중국과 러시아가 같은 편인 것으로 분류가 되지만 주도권을 놓고 본다면 양 국가도 강대국으로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양국이 얼마 전에 정상회담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 나라 사이의 기류는 어떻습니까?
[남성욱]
기류는 상당히 미묘합니다. 누가 갑이냐. 거기도 분명히 갑을이 있을 수 있거든요. 과거에는 러시아 푸틴이 주도권을 쥐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중국의 시진핑이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돈이 필요한데 러시아의 에너지, 원유를 사주는 대표적인 두 나라가 중국과 인도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네 무기 구매 비용을 팔아주는 그 나라가 역시 우위에 설 수밖에 없죠. 그래서 상당히 푸틴이 요즘은 시진핑 주석의 요구대로 자주 만납니다. 그래서 이번에 상하이협력기구 SCO 톈진 행사에서도 푸틴이 이미 상당수의 관료들을 이끌고 부총리를 세 명이나 이끌고 참석할 정도로 푸틴이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지금 입장에서는 중국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은 북중러라는 그림자가 어두운 서방세계에서 볼 때는 악의 축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불량국가 동맹 콘셉트로 보이는 것은 시 주석 입장에서도 마땅치가 않기 때문에 지금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입장하는 정상들을 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현장의 화면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시진핑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서서 사진 촬영이 이루어질 텐데 이런 장면을 북한 내부에서도 상당히 관심 있게 보고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남성욱]
이번에 방중을 보통 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노동신문에 전면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그 얘기는 일종의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이 김 위원장 북한 체제 통치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 지도자 동지가 중국의 시진핑, 푸틴 반열과 같다. 그런 위상을 갖고 있다. 국제적으로 국제적으로 우리 지도자가 존경을 받고 있다. 이런 것을 인민들에게 선전하는 것이 통치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적극적으로 활용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은 이런 국가행사 자리에 지도자가 등장할 때마다 저 복장을 항상 입더라고요.
[남성욱]
중산복이라고 하죠. 노동당 인민복이라는 표현도 쓰고요. 그런데 오늘 김정은 위원장은 정장을 입었죠. 중산복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1959년에 김일성은 중산복을 입고 망루에 올랐었습니다. 그 당시 모택동과 같은 복장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상 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양복을 착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상국가 혹은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자 하는 그런 계산도 깔려 있는 것 같은데. 지금 북중러 진영 내에서도 북한의 정상국가에 대한 지위는 아직도 불확실한 상태인 겁니까?
[남성욱]
UN대북제재를 받고 있죠. 그동안 핵 개발 과정에서 11건의 제재를 민생 부분에서도 받고 있고요. 수많은 개별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9년 2월에 하노이 회담은 김 위원장의 요구사항이 무엇이었냐 하면 11건의 민생제재 중 금전에 관련된, 돈에 관련된 5건의 해제를 요구할 정도로 제재가 북한 경제를 어렵게 하고 북한은 정상 국가로서 어렵다, 이런 이미지가 강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북중러 천안문 행사를 통해서 유엔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고 또 국가 지위를 높이려는 그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시 주석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우원식 의장 오늘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상황인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과연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만남을 가질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 일단은 공식 행사상에서는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악수를 하든지 말을 나눌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 그 이후에 기회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남성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철저하게 북한 측에서 남측 인사와 만나는 일정을 짜지 말아달라고 아마 요청을 했을 겁니다. 북한은 두국가론을 주장한 다음부터 한국을 적대국으로 표시했기 때문에 비무장지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북한 내 민족이라든가 공조라든가 화해협력 이런 상징물을 다 철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김여정의 거친 담화, 개꿈이라는 표현까지 썼죠, 남북 대화에 대해서. 그럴 정도로 적대감을 보이기 때문에 공개석상에서 마주치는 그런 의전은 절대 불가하다는 게 북한 측의 입장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원식 의장이 반드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 저기 간 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정상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10월 말에 열리는 APEC 관련해서도 어떤 메시지를 가져가지 않았을까요.
[남성욱]
당연히 초청이죠. 이미 시진핑 주석은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고요. 10월 말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을 이미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의사를 보였습니다. 북한 측도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을 이번에 초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북한 방문한 지 오래됐거든요. 그런데 한반도에 한 해 두 차례 방문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 일정상 어렵고요. 일단 경주에 방문할 경우에 트럼프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 . 지금 악수를 하고 있죠.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이 연쇄적으로 시 주석과 악수를 했고요. 지금 같이 동행하면서 망루 쪽 행사장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 등에 손을 대는 등 친근감을 절대적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귀빈들이 사진촬영을 위해서 자리를 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에 이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악수를 마지막으로 귀빈들과 인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지금 도열해 있는 모습인데요.
[남성욱]
펑리위안 여사가 가운데에 섰습니다.
[앵커]
오른쪽에 푸틴 대통령이 섰고요. 펑리위안 여사의 왼쪽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위치를 했습니다. 예상됐던 위치라고 볼 수 있겠죠.
[남성욱]
2015년하고 달라진 점은 당시에는 펑리위안 여사가 안 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퍼스트레이디를 동반함으로써 좀 더 중국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가려는 그런 측면이 아니겠나. 그래서 김 위원장이 지금 언뜻 드는 생각은 바로 옆에 섰을 때 문제점이 있지 않았나 하고 중국이 세심하게 생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좌에 김정은, 우에 푸틴 하면 이거 그림이 사회주의 연대의 이미지니까 그런 걸 피하기 위해서 펑리위안 여사가 중간에 섬으로써 완충 역할을 하는 그런 정교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하지만 지금 화면으로 보면 세 정상이 나란히 서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세 명이 한 화면에 잡히고 있는데 저것도 다 의도된 걸까요?
[남성욱]
저건 이동선상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장면인데, 언론 외신 등에서 사용할 사진은 공식적인 아까 그 펑리위안 여사가 들어간 사진을 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 분이 선 것보다는 중간에 퍼스트레이디가 서는 것이 훨씬 더 부드럽지 않나. 그런 의미가 듭니다. 왜냐하면 2015년에 펑리위안 여사가 안 섰거든요, 공식 사진에.
[앵커]
지금 이렇게 세 정상이 나란히 걷고 있는 이 모습 자체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남성욱]
사회주의연대 절정에 달하는 사진인데요. 이게 저희한테 미칠 영향이 뭘까, 이게 늘 걱정입니다.
첫째 걱정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국가로 나가면 아무 문제가 없죠. 그런데 중러라는 강대국을 등에 업고 군사 모험주의, 군사 도발주의로 나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죠. 특히 핵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한국을 압박한다면 우리 한국은 어떤 정책을 취해야 되지, 이런 걱정들이 머릿속에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한중 관계도 중요하고 한러 관계도 중요하니까 중러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모험주의를 자제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그래도 우리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여러 가지 정책 대안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화면입니다.
[앵커]
전면에 보이는 북중러 세 정상이 한 화면에 잡혔는데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란히 들어와서 이제는 톈안먼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망루에 올라서겠죠?
[남성욱]
언덕 형태로 해서 올라가는데. 우리로 말하면 5층 이상의 높이입니다. 밑에서 보면. 제가 지난 3월에도 반기문 총장님 모시고 갔을 때 앞에서 우리가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게 굉장히 웅장하고 또 광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계단을 향해서 저렇게 올라가면 망루 쪽으로 나오는 거죠.
[앵커]
북중러 세 정상이 나란히 걸으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세 정상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내용은 들리지 않고 있고요. 잠시 뒤면 망루에 서서 사진 촬영도 같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저 행사에 직접 가보셨을 텐데 열병식도 직접 보셨나요?
[남성욱]
먼발치에서 봤습니다. 가까이는 접근이 상당히 어려웠고요. 군인 부대들이 쭉 분열식을 하고요. 무기들이 지나갑니다. 그러면 시 주석이 손을 들거나 악수를 하고 정상들도 박수를 치거나 하는데. 김 위원장이 저 행사를 보고 평양에 와서 북한도 저런 행사를 많이 하는데.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이럴 때 저 행사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 거의 도착을 한 것 같습니다. 올라오는 내내 세 정상이 나란히 걸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굉장히 밝아 보입니다. 화기애애한 그런 분위기로 세 정상이 나란히 걸어서 올라왔습니다. 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나란히 서서 망루에 입장을 하게 됩니다. 굉장히 역사적인 그런 사진이 나올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북중관계 개선을 위해서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 자리에 왔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 말씀해 주신 대로 북한에도 하반기에 중요한 일정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북한 창건일 그리고 당 창건일 이렇게 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 화답하는 성격으로 중국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북한에 갈 가능성이 있겠군요?
[남성욱]
시 주석을 당연히 초청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 주석이 APEC 10월 말 참석 일정 때문에 참석을 하기는 어렵고요. 리창 총리가 의전서열 2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창 총리의 참석이 있지 않을까. 양국 관계가 긴밀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요. 시 주석이 노병들을 접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일본과 싸웠던 노병들과 악수를 하면서 망루 전면으로 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행사는 70분 정도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어떤 행사들이 예정돼 있나요?
[남성욱]
일단은 주로 무기, 이른마 쇼업이죠.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연설이죠. 스피치. 그래서 70분 동안 진행이 되는데 무기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다 개별적으로 분석이 필요하고요. 다만 시 주석의 연설의 톤이 어느 정도일까. 결국은 반미구도인데 아까 그 세 사람의 정상이 올라오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저 머릿속은 다 동상이몽이다.
왜냐하면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서 돈바스 지역을 받고 휴전을 해야 되는 문제. 그러려면 절대적으로 시 주석의 지원을 받아야 되고. 시진핑 주석은 이 어려운 경제에서 본인이 2027년 이후에 또 어떻게 집권할 것이냐. 4연임을 할 것이냐. 그러려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잘해야 되는 문제. 그다음에 또 김정은 위원장은 본인이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올해 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회담을 잘해서 자신들의 제재를 풀고 또 대미관계를 개선하고 그런 복잡한 머릿속에 국제정치 구도가 깔린 상황에서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복잡한 속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시진핑 국가주석, 내부에도 주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 같은데 최근에 권력 실각설 이런 게 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 열병식을 토대로 군 장악 상황을 엿볼 수 있다라는 분석도 있더라고요.
[남성욱]
작년 하반기부터 시진핑 실각설이 돌았고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서 그런 움직임이 상당히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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